"해외 기관투자자, '고배당'에 관심 많아"
[뉴스핌=김양섭 기자] 다음달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ING생명보험(이하 ING생명)이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기존 생보사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높은 배당 성향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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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 <자료=ING생명> |
정문국 ING생명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여년 이상 유럽 ING 그룹의 일원으로서 글로벌스탠다드에 의해 경영을 해왔고, 특히 리스키매니지먼트, 주주 중심 경영 등에서 기존 상장사들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자본건전성, 재무상태, 성장잠재력,탁월한 주주이익 창출 등에서 타사 대비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 배경에 대해 정 대표는 "100% 구주매출이기 때문에 주주들의 필요에 의해 상장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면서 "이번에 상장 준비를 하면서 보니 우리가 비상장이기 때문에 시장에 많이 알려지지 않는 것을 발견했는데, 상장하게 되면 많은 투자자, 국민들께 알려지게 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해외 IR 반응에 대해서는 "해외 기관들의 경우 본인들이 익숙한 글로벌스탠다드에 의해 ING생명이 경영을 해왔다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매력적인 배당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배당이 높다는 것도 있지만 이 배당이 과연 지속 가능하냐, 이런 포인트의 질문들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신주발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는 "자본은 필요에 의해 확보하는게 좋다"면서 "ING생명은 앞으로도 추가로 자본이 필요한 상황은 올 것 같지 않다. 추가로 자본을 늘리면 ROE만 낮아지고 경영에 부담이 될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추가 자본이 전혀 필요없기 때문에 신주 발행이 필요없고, 오히려 이게 장점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ING생명은 향후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해외자산은 주로 미국, 영국, 중국 등의 회사채에 투자하고 대체투자는 해외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할 예정인데 이미 운영되고 있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있는 것들만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G생명의 이번 상장은 국내 생명보험사 중 5번째 사례이고, 지난 2015년 미래에셋생명 상장 이후2년 만이다. 또 PEF 소유 기업으로선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된다. 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7일과 28일 공모청약을 받은 다음 5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시기에 대해 문 대표는 "5월 둘째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ING생명의 공모 예정가는 3만1500원~4만원, 공모규모는 1조 552억원~1조 3400억원 수준이다. 신주 발행 없이 총 3350만주를 구주매출 형태로 공모한다.
지난 1987년 출범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ING생명은 선진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 지난 2016년에 총 자산규모 30조원을 돌파했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016년말 현재 319%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기 채권 등 안전자산 비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우량한 자산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ING생명은 생명보험회사의 3개 이익원천(사차, 이차, 비차)에서 모두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2016년도 당기순이익률은 상장 생보사 평균(2.8%)을 크게 웃도는 6.8%를 나타냈다. 이같이 균형 잡힌 자본건전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2014년 45%에서 2016년엔 58%로 13%포인트 높였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