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다큐공감' 시각장애 김지연, 서편제 속 송화 꿈꾸다…'판소리 명창' 원진주의 동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큐공감'에서 시각장애 김지연 양과 '판소리 명창' 원진수 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KBS>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다큐공감’은 8일 저녁 7시10분 ‘소리의 벗, 봄길을 걷다’ 편을 방송한다.

태어날 때부터 세상의 빛으로부터 차단된 한 소녀가 있다. 그리고 그 소녀 곁엔 엄한 선생으로 때론 맘 편한 벗이 돼 오랜 시간 ‘판소리’를 일깨워주는 스승이 있다.

제자는 스승의 소리를 통해 삶의 풍경을 그려가고 스승은 제자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풍경을 넓혀나간다. 스승과 제자, 운명 같은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제 소리 길 위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교감하는 동행자가 된다.

다함없는 생명들이 잉태하는 봄 날. 소리의 벗이 떠나는 봄길 위에서 만난 두 사람의 소리는 꽃이 되고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된다.

7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하던 어린 아이. 아이는 무호흡상태에서 그만 시력을 멀게 된다.

태어나 단 한 번도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김지연(22) 양은 1급 시각장애인이다. 김지연 양은 6년 전, 어느 날 우연히 읽게 된 점자책 서편제의 여주인공 송화의 한과 기쁨이 마치 자신의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막막하지만 설레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간절함이 만남의 운명을 이어준 것처럼 지연 양은 국립 서울맹학교에 다니던 중 시각중복장애인을 위한 설리번학습지원센터, 국악담당 원진주 선생님(40)을 만나게 된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연 양은 진학을 코앞이라 한 번도 접해본 적도 없는 판소리를 시작한다는 말에 엄마, 아빠는 딸이 걱정되어 반대를 했다. 그러나 원 선생님은 달랐다.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가르치면 가르친 만큼 잘 따라오며 판소리를 알아가며 너무나 행복해하는 제자를 바라보며 스승은 본인도 몰랐던 판소리의 기쁨을 제자를 통해 얻게 되고, 제자도 스승과의 소리공부가 눈을 뜬 것 만큼 큰 행복이 돼갔다.

◆‘소리’보다 험난한 판소리 ‘발림’
그러나 일반인도 힘든 판소리의 창(소리)와 아니라(독백)과정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인 지연양에겐 또 다른 몇 배의 큰 고통이 따라왔다.

바로 판소리의 ‘너름새’ ‘발림’이라 불리는 판소리의 동작 때문이다. 긴 이야기를 동작과 함께 풀어내야 하는 종합예술 판소리는 앞을 못 보는 지연이에겐 소리를 깨우치는 득음(得音)과정 뿐 아니라 태어나 한 번도 본적 없는 다양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표정으로 몸짓으로 연기해야만 커다란 벽에 마주하게 된다.

스승은 빛조차 보지 못해 방향감각이 거의 없는 제자를 위해 자신의 얼굴을 제자가 손으로 더듬으며 혀의 위치, 입술모양 등 다양한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를 감각으로 기억하게 했다.

그렇게 부채 하나를 들고 접고 피기를 수백 번. 미세한 얼굴방향, 어깨올림까지도 수천 번의 고정과 연습을 통해 소리와 발림의 태산을 스승과 제자는 함께 오르기 시작한다.

'다큐공감'에서 시각장애 김지연 양의 사연을 전한다. <사진=KBS>

스승과 제자가 함께 걸어온 6여년의 시간. 서로는 서로에게 큰 힘이자 위안이자 꿈이 돼갔다. 명창대회에 몇 번의 낙방의 경험으로 좌절하던 선생은 지연이를 가르치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4수 끝에 2013년 임방울 국악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판소리 명창 반열에 올랐다.

제자 지연이 또한 정상인도 힘든 수원대 국악과에 판소리를 공부한지 불과 2년 만에 당당히 입학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대한민국 장애인예술대회에서 국악 부문 금상을 받는 등 소리꾼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 있다.

지금은 학과수업과 함께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현맹인연주단’ 2년 동안 활동하며 예비단원을 거쳐 연수단원으로 활약하며 자신처럼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소리로 큰 위안을 전해주고 있다.

◆소리 길을 향한 연습 또 연습
불가능을 가능으로 기적의 봄날을 함께 누렸던 스승과 제자. 올 봄 이 두 사람은 지금 보다 더 큰 봄을 맞으려한다. 이제 장애인대회가 아닌 쟁쟁한 실력을 갖춘 전국 판소리꾼들과 당당히 실력으로 겨뤄보자는 결심이다.

지연이는 늘 지적을 받아온 취약부분, 고음과 가성을 무사히 성공시켜 소리꾼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시각 장애인이 아닌 ‘소리꾼 김지연’으로 기교의 소리가 아닌 진정한 울림의 ‘명창 원진주’로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함께 동행하는 제자와 스승의 봄길. 장애를 넘어 마음의 소리를 빚어내는 두 사람의 눈부신 소리 길이 꿈길처럼 우리 곁에 펼쳐진다.

한편, KBS 1TV ‘다큐공감’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1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20팀 공개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진출자 20팀 명단이 11일 공개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300여팀이 지원해 예심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원자 연령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했으며, 최고령은 56세, 최연소는 13세의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세대를 초월한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였다. 히든스테이지 제2·3회 출신인 민물결, 신직선, Che!vee, OTWO 등이 재도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2026 히든스테이지 1차 합격자.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예선 심사는 창작력(40%), 실연 역량(20%), 대중성(30%), 지원 성실도(10%)의 배점으로 진행됐다. SNS 기반 인디 아티스트부터 드라마 OST 작사·작곡 경험자, 유재하 음악 경연 수상자, 지상파 오디션 출신까지 실력파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며 예심부터 어느 해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이 펼쳐졌다. 최종 선발된 본선 진출자 20팀을 보면 여성과 20대가 강세를 보이는 등 청년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합격자 중에서는 20대 참가자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 참가자 수가 남성을 크게 웃돌았다. 개인과 팀을 합산하면 혼성 팀 2개를 포함해 팀 부문 참가자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 김나라(27), 박희수(32), 혼즈(32), 변미리(26), 오아(30), 신직선(36), 도이주(20), 마린(28), 채수빈(27), 박지은(23)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신직선(36)은 제2회 본선 진출 경험을 가진 재도전자로 눈길을 끈다. 남성 참가자로는 정상호(정점·28), 최혁준(심각한개구리·33), 윤준(27), 윤태경(34), 정다운(25)이 개인 자격으로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서는 남성 팀 구구(26)와 블낫블(23)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혼성 팀으로는 김은찬밴드(23)와 Che!vee(28)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Che!vee는 제3회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팀으로, 이번에 재도전해 다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1차 합격자 20팀은 오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MR 및 인터뷰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이어 6월 9일부터는 여의도 본사에서 유튜브 녹화가 시작, 총 20팀의 유튜브 라이브클립이 제작된다. 본선 경연 영상은 6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된다. 결선인 TOP 10 순위 결정전은 9월 중 오프라인 공개 무대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 내역은 문체부장관상인 대상(500만 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 우수상(1명)·루키상(1명) 각 200만 원 등 총 상금 1200만 원 규모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5-11 17:24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항소심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 결과가 오늘 나온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12일 오후 3시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 결과가 12일 나온다. 사진은 이 전 장관  [사진=뉴스핌 DB]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또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도,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소방청 간부들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게 윤 전 대통령이 문건을 전달한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특검은 항소심 결심에서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장관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고 당황스러웠던 계엄은 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본 문건이 걱정스러워 소방청장과 한 통화가 거센 올가미가 돼 내란이라는 혐의를 받게 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한덕수 전 총리 측은 전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지난 7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2026-05-12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