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정상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은행주와 부동산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날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중한 거래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8.48포인트(0.39%) 하락한 7303.2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35포인트(0.11%) 상승한 1만2230.89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9.59포인트(0.58%) 오른 5121.44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68포인트(0.18%) 오른 380.7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은행들은 ECB가 현재의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이후 3주래 최저 가치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실질적으로 변화할 충분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며 "이것은 여전히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나 자산매입,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기조를 변화하기 전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로 전진하고 있으며 그것이 덜 완화적인 정책 조건에서도 유지돼야 한다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 의사록도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안실리아의 주세페 세르살레 펀드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치를 벗어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에 대해 급격히 신중해지면서 은행들이 타격을 입었다"며 "반면 부동산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올해 하반기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점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다만 만기가 도래한 증권에 대한 연준의 재투자 축소가 이미 여러 차례 언급돼 시장에 주는 충격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텍마켓의 리처드 페리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자산 축소를 시작하길 원한다는 사실은 작은 충격"이라며 "이것은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의 일환이며 연준을 덜 완화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3% 내린 1.065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64%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