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이 하위 50% 계층과 상위 1% 계층 간의 소득 격차를 보면 두 개의 나라 이야기가 된다. 지난 한 세대 동안 하위 50%의 소득 증가는 보이지도 않는 반면 상위 1%의 소득 증가는 눈에 확 띄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각) 마켓워치(MarketWatch)는 상위 1%는 페르시안 러그(일종의 작은 양탄자) 밑으로 돈을 쓸어 넣는 반면 집세 구하기 바쁜 세입자들은 실업을 오가면서 간절히 돈을 갈구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1세기의 자본>으로 유명한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가 이끄는 팀이 내놓은 '미국의 경제성장: 두 나라 이야기’라는 글을 소개한 것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촉발한 소득집중도를 나타낸 도표를 보면 분배상태가 나빠진 게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위 50%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20%에서 2014년 12.5%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상위 1%의 비중은 같은 기간 10.7%에서 20.2%로 두배 가까이로 높아졌다. 상위 1%의 점유율 상승폭이 하위 50%의 점유율 하락폭보다 더 큰 것이다.
마켓워치는 피케티가 "소득분포상 하위 50%인 1억1700만 명의 성인에게는 지난 한 세대 동안 소득증가가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상위 1%의 소득 증가는 특별히 강했다"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그의 글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고령화 때문이 아니라 근로자 계층의 실질소득이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과 기득권 정치에 대한 거부감이 이 계층에서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화제의 도표를 트윗에서 관심거리로 만든 미시간대학 경제학자인 저스틴 울퍼스는 "상위 1%와 하위 50%의 소득증가를 나타내는 두 선이 하나의 축으로 이렇게 잘 표현되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