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해외채권, 브라질 이후? 한투 '멕시코 vs NH '러시아'

기사입력 : 2017년03월29일 11:30

최종수정 : 2017년03월29일 11:30

한투證 "멕시코채권 드라이브 한창...트럼프후 저평가 매력 급부상"
NH證 "러시아, 유가 회복 등 대외환경 개선...금리인하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9일 오전 11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고금리 이머징 채권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히트상품인 브라질국채의 뒤를 이을 '넥스트 브라질(NEXT BRAZIL)'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5개 대형증권사(미래에셋대우, 삼성, 신한금투 한투, NH)가 판매한 브라질국채는 1조원을 웃돈다. 국내 국고채가 1%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자 고금리 해외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국내사들은 브라질국채 뒤를 이을 신흥국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자산관리부문 전통 강자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멕시코와 러시아를 넥스트 브라질로 꼽고, 해당 국가의 국채 판매(중개)에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

우선 한투증권은 '넥스트 브라질'을 인접국가인 '멕시코'로 봤다. 최근 한투증권 상품전략본부는 브라질과 멕시코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서 브라질 경제와 시장을 둘러봤을 뿐만 아니라 근접 국가인 멕시코의 잠재력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한투증권은 브라질국채 후속으로 멕시코 국채 중개를 계획중이다. 이르면 오는 5월초부터 한투증권 지점에서 멕시코국채 중개 서비스를 받아볼수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국가가 바로 미국과 국경이 맞닿은 멕시코"라며 "때문에 채권 가격과 자국통화 가치가 절반 가량으로 크게 떨어졌고 지금이 저가매수 트레이딩 관점에선 들어가기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전엔 6% 대에 머물던 멕시코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연초에 8%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다.(채권금리 상승=가격 하락) 멕시코 페소화 가치 또한 달러당 18페소에서 22달러로 20% 가량 절하됐다.(아래 그림 참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지를 거론하면서 우려감이 확산됐고, 멕시코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상무장관이 NAFTA 협정을 '합리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무역협정에 대한 우려는 일단 후퇴했다. 이에 멕시코 페소화도 점차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멕시코 경제의 장점은 무엇보다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 초인접국가로 미국이라는 커다란 소비시장을 가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점이다. 여기에 멕시코의 국가 등급이 투자등급(BBB+)라 투기등급인 브라질(BB+)과 비교해도 안정성에서 메리트가 있다.

이와는 달리 NH투자증권은 브라질국채을 이을 상품으로 '러시아 국채'를 눈여겨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글로벌 크레딧 전문가를 러시아에 파견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왔으며, 여의도 본사에서 'NEXT 브라질은 러시아! 러·브 채권에 투자하자'라는 주제로 대규모 투자설명회도 개최했다.

NH투자증권이 러시아를 좋게 보는 이유는 배럴당 30달러 수준이었던 유가가 50달러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대외환경이 개선됐기 때문. 유가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는 경기가 유가 변동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

현재 러시아국채 10년물의 유통수익률은 8% 수준. 작년 초까지만해도 10%가 넘던 채권금리가 8%까지 내려왔다. 루블화 환율도 안정화되며 작년초 달러당 80루블에서 현재는 60루블 수준까지 하락하며 절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국채(10년물)금리와 루블화 환율 추이 <자료=NH투자증권>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와 서방의 경제제재로 지난 2년간 심각한 경기침체기를 보냈으나 푸틴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잘 견디면서 양호한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며 "유가도 회복되면서 경제도 점진적으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럴당 50달러 수준의 유가는 여전히 러시아 정부에 부담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러시아 정부가 저유가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길렀고, 지난 2년보다 정부 재정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러시아의 가장 큰 매력은 향후 200bp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한 국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해당 국채 금리도 내려가고 이는 곧 채권 가격의 상승을 뜻한다.

신 연구원은 "러시아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높겠으나, 물가상승률이 안정을 찾으면서 향후 1~2년동안 200bp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대중국 견제를 위한 러시아의 전략적 가치도 부각되면서 서방의 경제제재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