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팔고 유럽 사라"… 문제아→기대주 '환골탈태'

기사입력 : 2017년03월29일 09:40

최종수정 : 2017년03월29일 16:38

IB들 "정치 위험보다 펀더멘털 주목"
모간스탠리 등, '유럽 금융주' 추천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8일 오전 10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초만 하더라도 곳곳에 산재한 정치 리스크로 기피 대상이었던 유럽이 견실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다시금 사로잡고 있다.

유럽 증시는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이라는 굴욕을 맛봤고 올 초까지만 해도 투자 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찬 경기부양 정책에 탄력을 받은 미국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유럽의 경우 빡빡한 선거 일정이 불확실성의 배경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유명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는 유럽에 대한 낙관론이 빠르게 고개를 들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의 선거 일정이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나, 일련의 이벤트들이 유럽의 구조개혁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우려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 지표들이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는 점 역시 긍정적인 기업 실적과 맞물려 유럽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 IB들, ‘그린라이트’ 봤다

27일자 미국 투자전문지 밸류워크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기업 심리와 가계 및 공공부문 지출 개선에 힘입어 유럽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유럽 증시에 매수 의견을 추천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의 경우 위험이 남아 있긴 하지만, 유럽 선거가 각국의 유로존 탈퇴를 부추기는 정권의 집권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 더불어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부작용도 2018년이 돼서야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유럽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와 유럽 주가지수 목표치를 상향한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소개했다.

MSCI 유럽기업 실적 전망치 연도별 비교 <출처=로이터그래픽/모간재인용>

모간은 MSCI유럽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주당순익이 올해 16% 증가하고, MSCI유럽 지수는 12개월 간 최대 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국 블루칩 지수인 FTSE1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익은 24% 증가하고 이 지수는 1년 내 7700포인트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변동성이나 기술적 과매수 상황, 정치 불안정 등은 리스크로 꼽혔지만 모간 역시 개선되고 있는 유럽의 펀더멘털이 우려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JP모간 유럽 수석시장전략가 스테파니 플랜더스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유럽 금융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전반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유럽의 정치 리스크마저 긍정적 변수로 옮겨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플랜더스는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오른 1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와 같은 경기 개선신호와 더불어 유럽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선거가 다가오고 이탈리아에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올해 유럽 정치권은 성장과 개혁 추진에 속도를 낼 것임이 분명하며 이는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유럽 ‘안전투자’ 인식

유로존 <출처=블룸버그>

지난주 온라인 미 경제전문매체 더스트리트는 여러 정치적 긴장상황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축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현재 누가 뭐래도 안전투자처(safe heaven)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서베이를 소개했다.

BAML이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200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미국 증시가 가장 고평가됐다고 한 목소리를 냈고, 응답자의 23%는 유럽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답했다.

유럽 펀드 매니저들의 84%는 유럽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유로존의 경우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은 글로벌 성장세 강화와 자본지출 확대라고 답했다.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긍정 요인은 주요 유로존 국가에서의 구조개혁 아젠다에 대한 합의라며, 이로 인해 주당순이익(EPS) 성장세가 10% 넘게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도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스위트 스폿'은 금융주

한편 유럽 증시 낙관론 속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부문은 금융업종이다.

모간스탠리는 부진한 경제성장세, 규제 압력, 초저 또는 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지난 수 년 간 수익에 타격을 받았던 유럽 은행들이 작년 여름 이후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물론 금융업종은 정치적 불안정에 가장 취약한 부문이기도 하나,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더해 앞으로 수익성 개선 여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라는 판단이다.

JP모간은 ECB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을 낮추는 방법으로의 채권 수익률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 이점이 더 이상 없다고 판단하는 만큼 장기 대출 금리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유럽 금융주 실적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