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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 "올해 반드시 흑자..새 주인 찾겠다"...현대·삼성 후보

기사입력 : 2017년03월24일 17:17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17:17

저가수주 논란에 "관리단이 모두 점검..유연성 갖기 어렵다"
채무재조정에 총력 "직접 다 만나 설명드리고 동의 얻을 것"
소난골 문제는 해결 실마리..채권단-소난골과의 파이낸싱이 관건

[뉴스핌=조인영 기자] 정성립 사장이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해 새 주인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상화 작업 완료 후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이 흡수하면 한국 조선산업은 '빅3'에서 '빅2'로 재편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24일 대우조선 서울 본사 17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사장은 "궁극적으론 빅3 보다 빅2로 가는게 국가산업경쟁력으로는 맞는 정책"이라면서 "빅2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하드랜딩이냐 소프트랜딩이냐 하는 정책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문 닫고 직원 내보내서 빅2로 가면 사회정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지금처럼 지원해 소위말하는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든 다음 각각의 장점을 살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올해 반드시 흑자경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불발 시 회사를 떠나겠다고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물량도 꽉 차있다. 흑자 자신한다"면서 "못하면 책임지겠다. 거취에 대해선 제 나이도 있고 초월했다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흑자전환시켜놓고 회사 떠나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올해 못하면 제 능력의 한계로 알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난골 인도는 7월에는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난골은 앙골라 국영석유회사로 대우조선은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기를 수주했다. 그러나 소난골 측의 보증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1조원의 인도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오일메이저인 E&I가 가장 먼저 시장에 필요한 배를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8~9월엔 용선협상 이뤄져야 이 배가 인도가 된다. 인도 기간(45일) 감안하면 7월경엔 용선이 확정될 것"이라면서 "큰 문제는 소난골이 원하는 파이낸싱인데 소난골 입장과 한국 채권단의 입장은 한 발짝도 변한게 없다. 그 면이 걱정되지만 오일메이저 계약계약이 된다면 파이낸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채무재조정에 대해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채권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열중 부사장(CFO)은 "사채권자 70%정도는 기관투자가로 파악된다. 개별투자자에대해선 사채권자집회 공고하고, 개설한 콜센터서 문의 받고 추가적으로 파악해 직접 다 만나 설명드리고 개별 동의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가수주 주범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선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사 공개경쟁서 수주한 바도 없고 우리가격이 오히려 높아 항상 떨어졌는데도 경쟁사들이 저가경쟁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어 억울하다"며 "저가수주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오퍼를 하나 내려고 하면 실적 대비 자재비, 인건비를 다 점검 받고 내야하기 때문에 가격에 유연성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법적인 절차를 밟는 P플랜에 대해선 계약취소 우려를 제기했다. 정 사장은 "지금 계약한 선가는 시중가격 보다 10~20% 높은 계약이 많다. VLCC 계약가격이 9500만달러인데 시장가는 7000~8000만달러로 선주들은 취소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것"이라며 "p플랜으로 가면 (계약취소)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노조와의 협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정 사장은 "실질적으로 4자협의체든 다른 협의체든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는 분위기는 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기자간담회 1문1답

국민연금과 투자자들의 소송건수가 꽤 있다. 채무조정 부정적요인인데 어떻게 대비하는지?
-김열중 부사장 : 과거 분식회계 관련 소액투자자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크게 진전되고 있다고는 듣지 못했다. 회사채 채무조정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신규투입자금은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가?
-정성립 사장 : 신규지원자금은 2.9조로 발표됐다. 삼정회계법인 통해 대우조선 자금수지 예측을 한 것이 있는데, 자금이 소요되는 시점과 들어오는 시점에 미스매칭이 누적돼 9월엔 3조원 이상 누적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지원자금은 유동성 공급으로 부족부분이 해소될 것이라 본다. 

선박가격이 최근 많이 떨어졌다. 대응계획은?
-정성립 사장 : 원가 상승요소는 있지만 시장가격은 떨어져 조선소가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원가에서 가장 비중이 많은 강재가격은 작년 말 보다 100달러 올랐다. 450달러 가격이 550달러로 오른 셈. 상당히 많은 가격 인상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가는 내려가고 있다. 부단히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 가급적 자재비를 줄이는 이코노믹 설계를 하고, 건조과정에선 인건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 뼈를 깎는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지금같은 어려운 상황을 대응할 수 있다.

올해와 내년 추가 자구계획은?
-정성립 사장 : 처음 2015년 10월 4.2조를 지원 받을 때 1.7조 정도 되는 자구계획 마련했다. 2016년 시장이 수주절벽 예상못하고 115억달러가 아닌 15억달러 밖에 못하는 괴리가 생겼다. 2차 자구계획으로 3.5조 추가계획을 또 마련했다. 연말 가니 15억달러 밖에 못했다. 3차엔 5.7조 정도 되는 자구계획을 마련한 상황이다.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인적 자구안에서 할 수 있도록 노사협의로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생존은이 불투명한데 투자자들이 조정안을 받아들일 지? 
-정성립 사장 : 자금지원은 2018년까지 부족분을 지원하는 것. 올해 9월을 피크로 자금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그 이후로부터는 자금부족분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한다. 내년엔 2.9조를 상한으로 그 밑으로 내려가리라고 생각한다. 채권 3년간 유예하고 채무이행하는 데는 전혀 지장없으리라고 본다.

경쟁수주가 안되고 있다.

-정성립 사장: 올해 유동성지원 이뤄지고 부채비율 300%로 내려가면 경쟁입찰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 해양은 빌더(조선소)가 모든 책임을 지는 epc 시장에서 철수하겠다. 선주가 실비를 정산해주는 afc(설계는 선주가, 건조는 조선사가 나눠하는 구조) 공사 위주로 가겠다. LNG선이나 컨테이너, VLCC는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의계약 위주로 하지만 간간이 경쟁입찰서 필요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증선위 소송은?
-정성립 사장 : 징계 관련해 내부적으로 입장정리가 안돼있다. 과거 5~6년간 분식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지만 적어도 현 경영진에 대한 제재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될 지는 내부적으로 뜻을 결정한 바는 없다. 추후로 말씀드리겠다.

법정관리 가게 되면 계약취소(builder's default) 우려가 있다. 
-정성립 사장 : p플랜으로 가면 우려가 예상된다. STX는 계약취소가 1건도 없었는데 그 당시 시장가는 상당히 싸게 계약한 배들이 많았다. 선주 입장에선 싸게 배를 지어가고 싶어 취소가 없었다. 지금 계약한 선가는 시중가격 보다 10~20% 높은 계약이 많다. VLCC 계약가격이 9500만달러인데 시장가는 7000~8000만달러다. 용선이 아닌 비싸게 계약한 배들이 있는데 p플랜으로 가면 (계약취소)우려된다.

저가수주 막기 위해선?
-정성립 사장 : 3사 공개경쟁서 수주한 바도 없고 우리가격이 오히려 높아 항상 떨어졌다.  그런데 경쟁사들이 저가경쟁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어 억울하다. 저가수주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관리단의 관리를 받고 있고 오퍼를 하나 내려고 하면 실적 대비 자재비, 인건비를 다 점검 받고 오퍼를 내야하기 때문에 가격에 유연성 주기 어렵다. 

빅2체제 개편?
-정성립 사장 : 궁극적으론 빅3 보다 빅2로 가는게 국가산업경쟁력으로는 맞는 정책이다. 빅2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하드랜딩이냐 소프트랜딩이냐 하는 정책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문 닫고 직원 내보내서 빅2로 가면 사회정 비용이 엄청날 것. 지금처럼 지원해 소위말하는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든 다음 각각의 장점을 살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흑자경영을 임종룡 위원장이 약속했다.

-정성립 사장 : 올해 유동성과 수주와는 상관이 없다. 올해 수주하는 배들이 매출이 일어나는 시점은 내년이나 내후년이다. 올해 사업계획은 기수주한 배들로 하기 때문에 흑자 또는 적자는 배를 예측에 맞게 건조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수주가 안되면 안되겠지만 안되더라도 '적자' 이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올해 물량도 꽉 차있다. 올해 흑자 자신한다.

흑자전환 못하면 책임지겠다. 거취에 대해선 제 나이도 있고 초월했다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흑자전환시켜놓고 회사 떠나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올해 못하면 제 능력의 한계로 알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난골 진행사항은?
-정성립 사장 : 소난골로 유동성에 차질을 빚은게 1조 정도 된다. 상당히 큰 부분.  소난골 드릴십을 조선소가 인도하려고 하면 이를 운용할 O&M 컨트랙터가 정해져야 한다.  1월부터 컨트랙터 협상중으로 4월에 확정된다. 후보자 2곳을 놓고 내달에 1개 회사 확정한다.

그 다음엔 오일메이저들에게 용선을 줘야한다. 용선 주기 위해 앙골라에 들어와있는 5개 오일메이저와 MOU 협상중이다. MOU 협상도 4월말이면 다같이 체결한다. 이탈리아 오일메이저인 E&I가 가장 먼저 시장에 필요한 배를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8~9월엔 용선협상 이뤄져야 이 배가 인도가 된다. 인도 기간(45일) 감안하면 7월경엔 용선이 확정될 것.  

큰 문제는 소난골이 원하는 파이낸싱이 되겠느냐다. 우리나라 무역보험공사, 수은, 산은 등과 소난골과 협의중인데 소난골 입장과 한국 채권단의 입장은 한 발짝도 변한게 없다. 그 면이 걱정되지만 오일메이저 계약계약이 된다면 파이낸싱에도 속도를 내리라고 본다. 

국민연금 등 채권단 직접 만날 때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정성립 사장 : 정공법 밖에 없다. 흑자전환하고 부채비율 300%로 조정돼 지금 보다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50% 출자전환되고 상환유예되지만 출자전환된 부분에 대해선 회사노력으로 주식가치 올려 손실 최소화할 거다. 3년 상환유예 염려없도록 모든 자료를 가지고 설득 시킬 예정이다. 

회사에서 만날 채권자는?
-김열중 부사장 : 사채권자 70%정도는 기관투자가로 파악된다. 개별투자자에대해선 사채권자집회 공고하고, 개설한 콜센터서 문의 받고 추가적으로 파악해 직접 다 만나 설명드리고 개별 동의 얻을 계획이다.

빅3 정상화 과정에서 향후 진로는 매각이다 염두하고 있나? 
-정성립 사장 : 대우조선은 주인이 생겨야 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자회사 매각 진행현황은?
-정성립 사장 : 14개 자회사 중 매각이 8개, 청산이 6개사다. 청산 대상은 대부분 청산됐고, 매각 대상은 디섹이 완료됐다. 웰리브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MOU맺고 우선협상자와 최종협상중이다. 루마니아 조선소는 유럽계 다국적 조선소와 1년간의 협상을 벌여 내달엔 MOU가 교환되리라 생각한다. 

노조가 제안한 노사정채권단 협의체 구성은?
-조욱성 부사장 : 4자협의체 구성은 조합과 얘기가 필요하다. 채권단하고 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자리는 필요하다. 내려가서 조합과 얘기하도록 하겠다.

-정성립 사장 : 기본적으로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대해선 제 개인적으로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노조라고 평가한다. 노조 생리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이해해줘야 한다. 총론적으로는 이해를 하고 있고 협조할 자세가 돼있다. 실질적으로 4자협의체든 다른 협의체든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는 분위기는 돼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수주 안되면 언제부터는 수주가 돼야 하는지?

-정성립 사장 : 수주목표가 올해 총 55억불이다. 특수선 10억달러,  해양 15억달러, 상선 30억달러다.  약 6억불 정도 수주를 완료했다. 통상적인 수주 일어나는 시점은 9~11월 사이다. 상선쪽에서 30~35억달러 하는 것은 큰 문제 없다. 올해 55억달러 달성할 수 있다고 하면 작업량에 큰 지장은 없다. 수주절벽 계속 돼 도저히 원가수준으로 못하게 되면 대우조선은 정리해고 시키던지 도크를 더 팔던지 할 것. 저가수주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케파를 줄여가며 시장에 맞춰가야 한다.

현대중이나 삼성중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성립 사장 : 당연히 이런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 대우조선이 빅2체제로 가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엔 조선3사간 갈등 생기더라도 현대중공업이 맏형 역할을 해줬는데 서로가 힘들다 보니 그런게 깨졌다. 세월이 좋아지면 너그러워질 것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대우조선이 반드시 다시 살아나 알짜 회사로 재탄생하겠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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