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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의 진화②] 소박한 ‘깜짝 감동’…청혼의 스테디셀러

기사입력 : 2017년03월26일 09:01

최종수정 : 2017년03월26일 22:45

“소박해도 진심 담긴 프로포즈가 좋아”
주제담은 손편지의 영문이니셜로 청혼
여자친구 부모님까지 챙기면 ‘감동 2배’
“사랑하는 마음 담는 게 최고 프로포즈”

[뉴스핌=황유미 기자] 그녀가 잠시 멈칫한다. 커피잔 바닥의 고백을 본 것이겠지. 그런데 탁자에 커피잔을 내려놓고는 별 말이 없다. 속타는 남자. 친구들이 "프로포즈는 화려해야해. 그래야 여자들이 좋아하지. 뮤지컬 공연장이라도 빌려"라고 했던 말이 머리를 스친다.

지난해 12월에 종영한 KBS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캡처.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청혼하기 위해 준비한 프로포즈 컵.

그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일까. 남자는 얼른 리모컨으로 TV를 켠다. 그녀와 함께 보냈던 1년의 추억들을 정리한 영상이 나온다. 아직까지 그녀 얼굴엔 알듯말듯한 표정 뿐이다. 커피 잔 속 문구와 같은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문장이 나오고 영상은 끝난다.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흘렀을까. 그때서야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그래"라고 대답했다.

지난달 결혼한 박수현(남·31·자영업)씨 사례다. 박씨는 종영한 한 드라마에서 나온 커피잔을 이용해 프로포즈에 성공했다. 해당 커피잔은 커피를 마시게 되면 잔 바닥에 새겨진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문장이 드러나도록 만들어졌다.

박씨는 "여자 친구가 반응이 없어서 처음에는 실수한 줄 알았다"며 "친구들 말대로 극장, 레스토랑이라도 빌려서 정말 화려하게 했어야 했나 후회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여자친구가 '소박해서 더 좋았다'라고 했다"며 "어설프고 당황했던 내 모습에 진심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청혼의 방식은 다양해졌지만, 예비부부 둘만의 소박한 '깜짝 감동' 프로포즈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미혼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프로포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소박하지만 진심 담긴 프로포즈'가 21%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소박하지만 '깜짝 감동'과 '진심'을 담은 프로포즈로 결혼에 성공한 커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0장의 편지에 담긴 마음 'P L Z M A R R Y M E' (Please, marry me : 나와 결혼해줘)

결혼 3년 차인 김지현(여·30)씨. 김씨는 결혼식 한 달 전, 남자친구에게 영어단어 하나를 주제로 한 편지를 매일 하나씩 받았다. 첫날은 'Promise(약속)'으로 시작하는 편지였다.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변치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다음날은 Mirror(거울)를 주제로, 서로 거울처럼 좋은 모습을 비춰주면서 잘 살자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그 다음날은 Rose(장미꽃)를 주제로 했다. 이런 식으로 남자 친구는 모두 9통의 편지를 건넸다.

10일째 되는 날, 남자 친구는 카페에서 "마지막 편지야"라며 내밀었다. 그 편지에는 'Ring for you'(당신을 위한 반지)라고만 적혀 있었다. 김씨는 10장의 편지를 곰곰이 생각했고, 첫머리를 따서 배열을 하니 ' P L Z M A R R Y M E'(Please, marry me : 나와 결혼해줘)가 됨을 깨달았다. 김씨가 웃으며 남자친구를 바라봤고, 남자 친구는 그때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냈다.

김지현씨는 "프로포즈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던 남자친구의 마음과 정성이 참 예쁘고 느껴졌다"며 "주변에 얘기할 때마다 '감동적이고 이색적'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그때마다 뿌듯하다"고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부모님과 함께 한 프로포즈 '감동 2배'

2015년 9월, 2년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한 김소연(여·29)씨는 프로포즈 얘기를 하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자신의 부모님까지 배려한 남자친구의 정성에 더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던 2015년 8월의 한 주말, 김씨의 부모님은 한복을 맞추기 위해 충북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한복을 맞춘 뒤 김씨와 김씨의 남자친구는 부모님을 모시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갔다. 식사를 마칠 때쯤 직원이 경품 상자를 들고 테이블로 다가 왔고 김씨에게 상자 안의 종이 한 장을 뽑으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김씨는 '한강 요트 이용권'에 당첨됐다. 김씨는 남자친구, 부모님과 함께 여의도로 이동했다. "세상에 이런 경품에도 당첨되냐"며 김씨가 부모님과 얘기를 하고 있었던 때, 요트 안의 스크린에서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씨 남자친구의 프로포즈 영상편지이었다. 전반부는 김씨에게 청혼하는 내용이, 영상 후반부는 김씨의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너무 놀란 감동 받은 김씨와 김씨 부모님은 요트가 선착장에 도착한 지 한참이 지날 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폭죽, 현수막 등 화려한 아이템은 없었지만 부모님까지 챙긴 남자친구의 정성이 마음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제게 '고맙다. 잘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편지도 좋았지만, 제 부모님에게도 '예쁜 딸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해서 정말 고마웠다"라며 "부모님 함께 얼마나 울었는지 그날 요트는 눈물 바다였다"고 전했다.

캠핑장 프러포즈. <사진=어머머 프로포즈 제공>

◆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신부 위해…깜짝 '캠핑장 프로포즈'

지난해 4월 결혼한 최무경(여·31·회사원)씨는 캠핑장에서 프로포즈를 받았다. 최씨와 남자친구는 연애 기간 1년 동안 2주에 한번 캠핑을 하러 야외로 나가거나 여행을 떠날 정도로 야외활동을 좋아했다.

몇 달 전 최씨가 "캠핑장에서 고백 받아도 운치 있겠네"라고 흘리듯 한 말을 남자친구가 기억하고 준비한 것이다. 남자친구는 최씨에게 근처에서 친구들이 캠핑하고 있으니 인사가자면서 최씨를 데려갔다.

아무생각 없이 간 캠핑장에서 최씨는 초와 꽃으로 만든 '꽃길'과 자신과 남자친구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마주했다. 최씨의 남자친구와 친구 2명이 함께 준비한 것이었다. 최씨는 눈물을 흘렸다.

최씨는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을 기억해 준 것에 가장 고마웠다"며 "기대 없이 받았던 거라 더 감동적이었고,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고백 받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결혼식의 거품을 빼고 간소화 하는 추세에 맞춰 프로포즈도 소박하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간소하지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깜짝 감동' 프로포즈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된 마음'이다"며 "어떤 프로포즈든 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는다면 최고의 프로포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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