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양극화와 갈등③] 부동산 투기 광풍과 전세대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철환 무역협회 자문위원

[뉴스핌] 우리나라 양극화 현상의 가장 밑바탕에는 부동산 투기가 자리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동산 투기가 양극화의 주범이란 뜻이다. 부동산 투기꾼들은 위장전입, 위장증여, 미등기 전매, 허위명의신탁 전매 등의 교묘한 수법을 동원하여 법망을 피하고 탈세를 한다.

양도소득세를 덜 내려고 실거래 가격을 속이고 훨씬 낮은 가격으로 거래한 것처럼 위장하는 소위 ‘다운계약서’ 작성 행태도 그 중의 하나다. 또 투기에 따른 세금 회피를 위해 겉으로는 제조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라고 신고해 놓고 땅 투기를 하는 전문 부동산 투기꾼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 의하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최저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수가 9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가주택 보유가구는 58.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월세를 사는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부담도 늘어나,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20.3%에 달했다. 반면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집을 많이 보유한 사람들 중에는 수백 채를 가진 사람들이 다수에 이르고, 1,000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 부동산투기의 구체적 폐해는 무엇일까?

첫째, 경제를 위축시키고 물가불안 요인이 된다. 생산적인 부문에 투자되어야 할 돈이 땅에 묶여버리게 되면 기업생산 활동에 필요한 돈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생산 활동이 위축된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생산활동에 필요한 돈을 못 구해서 도산을 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 그 충격은 더욱 커진다. 거품 상태의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대출해 줬던 돈들이 거품이 꺼지면서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되고, 수많은 부실채권들을 양산하게 됨으로써 금융 또한 덩달아 부실해지게 된다. 결국 경제 전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된다.

둘째, 부동산가격, 특히 집값을 상승시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이다. 만약 건설업자가 투기로 인해 비싸진 땅값을 지불하고 아파트를 짓는다면, 이는 그 아파트 분양원가의 주요한 상승요인이 될 것이다. 집 없는 서민들은 이렇게 비싼 대가를 치르고 산 아파트에 보통 전세나 월세로 세를 들어 살게 된다. 세를 놓는 주인은 자연히 전세 값과 월세 값을 높게 책정하게 되고 결국에는 집 없는 가난한 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얼마 전부터 ‘전세대란’이라 불릴 정도의 극심한 전세난으로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서민들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세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대란의 근본적인 원인도 결국 부동산투기 광풍에서 비롯되고 있다 할 것이다.  

셋째, 근로의욕 상실과 소득격차 심화 등 사회 불안을 증폭시킨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기로 인해 불로소득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해서 임금을 받아 생활하는 근로노동자들은 일할 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사회에 대한 불만이 쌓이게 됨으로써 사회의 건강성이 훼손된다. 

이와 같이 부동산투기는 우리 경제 사회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병들게 만든 암적인 존재이다. 또한 부동산 투기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를 초래한 주범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나라를 망치는 망국병인 것이다.

그러면 투기심리를 잠재우면서 국민들에게 안정되고 건전한 주거생활을 보장해 주는 부동산정책 방향은 무엇일까?

첫째, 주거안정은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주택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서민과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증진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사실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을 갖고 있거나 구입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주택공급 정책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주택과 임대주택공급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택지에서는 분양주택보다는 임대주택의 공급에 주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택 전세자 및 상가 임차인 보호를 위한 노력도 더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가격 안정과 거래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보유과세 강화와 거래세 완화' 시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거래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가격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부동산가격 상승은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가격 안정이 우선이다.

셋째, 지나친 냉온탕식 정책 운용은 지양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을 근본 정책과 단기시장조절 정책으로 구별하여, 근본정책은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정책 전체를 경기부양을 위한 불쏘시개로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경기 부양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공공주택건설과 같이 사회적 수요가 뒷받침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서민친화형 경기부양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철환 한국무역협회 자문위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