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후보들 본격 경선 레이스에도 침체 지속돼
[뉴스핌=조세훈 기자] 보수 진영이 총체적 난국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가운데 범여권 대선주자의 전망도도 흐리다.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른 홍준표 경남지사마저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데다, 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81%에 육박하는 등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보수 표심은 갈 길을 잃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나마 존재하던 보수 응집력도 산산이 흩어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 당내 경선의 닻을 올렸지만 보수층에서도 바람이 불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보수 대선주자들은 도무지 마음을 열지 않는 보수층을 향해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벤치마킹하듯 거친 막말을 쏟아내며 보수층 관심을 끌어내려 한다. 홍 지사는 "내가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 "걔(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는 내 상대가 못돼" 등 '막말 논란'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그러나 그럴수록 표의 확장력과 본선 경쟁력은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비호감도 역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홍 지사에 대한 비호감도는 81%로 나왔다. 향후 보수단일화, 비문(비문재인)연대 등 다양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더라도 홍지사의 대선가도 전망이 어두운 이유다.
바른정당 대선후자들 역시 대선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간 2파전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싸늘하다. 지지율 역시 1~3%대에 머물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대선 이후 빚더미를 고려해 범보수 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이상 15%미만 득표 시엔 선거비용의 절반을, 15%이상을 얻을 경우 전액을 보존한다. 바른정당 후보가 독자적으로 10%도 얻기 힘든 가운데 비관적인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장미대선이 50일 남짓으로 다가왔지만 떠나간 보수층의 마음을 되돌린 뾰족한 방도가 없어 보수 진영의 무기력과 책임공방을 둘러싼 자중지란(自中之亂)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