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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보통사람으로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보통사람'

기사입력 : 2017년03월21일 13:39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13:39

[뉴스핌=장주연 기자] 강력계 형사이자 평범한 가장 강성진(손현주)은 우연히 수상한 용의자 김태성(조달환)을 검거한다. 그는 곧 김태성이 연쇄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정확을 포착하고, 안기부 실장 최규남(장혁)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가담하게 된다. 강성진과 막역한 사이인 자유일보 기자 추재진(김상호)은 취재 과정에서 이 사건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이에 추재진은 강성진에게 손을 떼라고 충고하지만, 아들 수술 때문에 강성진은 결국 최규남의 손을 잡는다. 

영화 ‘보통사람’은 보통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가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아챘겠지만, 배경은 전두환 정권이 직선제 개헌을 거부하는 호헌 조치를 발표한 1987년 봄. 군사독재가 절정에 달하던 시기다.

배경처럼 이야기 역시 역사를 토대로 전개된다. 정확히는 팩트에 픽션을 가미한 ‘팩션’의 형태를 띠고 있다. 최초의 연쇄살인마 김대두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 역사에 기록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가져와 녹였다. 특히 정치공작은 자연스럽게 현 대한민국과도 연결돼 흥미롭다.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지만) 최규남 캐릭터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는 것 역시 묘한 재미를 더한다.

사회·정치 고발 영화가 주는 특유의 피로함은 부성애로 덜었다. 성진이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던, 그렇게라도 살 수 있었던 이유에는 가족이 있다. 한없이 강해지고 또 한없이 약해지는 보통사람의 얼굴은 그렇게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과 수없이 겹친다. 다만 부성애와 가족애 역시 사회적 메시지만큼이나 매우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종종 흔들리는 전개에 큰 힘이 됐다. 먼저 손현주는 섬세한 연기로 한 사람의 내면을 오롯이 그려냈다. 캐릭터 자체는 아쉽지만, 장혁 역시 서늘한 카리스마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뜻밖에 눈길을 끄는 이는 김상호와 조달환으로 잔상이 꽤 오래 남는 열연을 펼친다. 이 영화의 백미다. 오는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오퍼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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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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