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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 바람 타고 '간편 송금' 3조원 규모 성장

기사입력 : 2017년03월13일 16:50

최종수정 : 2017년03월13일 16:50

선점자 '토스' 시장 95% 점유...카카오·네이버도 진출

[뉴스핌=성상우 기자] 더치페이 문화 확산을 타고 '간편 송금'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현재 3조원 규모인 시장에서 선발주자 '토스'가 95%를 점유한 가운데 카카오, 네이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했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간편송금 1위 업체인 토스의 누적송금액이 지난달 3조원을 돌파했다. 앱 다운로드는 600만건에 달한다.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집계결과 토스는 거래 건수 기준 국내 간편송금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토스는 별도 인증절차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최근엔 지문인식을 통한 인증을 도입, 비밀번호 입력 과정도 생략했다.

송금 절차는 첫 화면에서 끝난다. 송금할 금액과 받을 사람을 선택하고 지문인식을 위해 홈버튼에 엄지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된다. 앱 실행에서 송금까지 30초도 안걸린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송금 받는 사람이 토스 이용자라면 토스 계정에서 바로 출금할 수 있고 이용자가 아니라면 메세지를 통해 송금 사실을 알려준다.

송금 서비스 3사의 앱 캡쳐화면. 왼쪽부터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지난해 2월 출시한 카카오페이 간편송금 서비스는 1년만에 350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유치했다. 카카오페이의 송금 서비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다.

카카오톡 대화창 내 메세지입력탭 왼쪽의 더하기(+) 버튼을 터치하면 '송금'메뉴가 나온다. 금액만 설정하고 지문을 인식시키면 송금이 완료된다. 최근 '계좌로 입금' 기능을 추가, 카카오톡 친구가 아니더라도 계좌번호 입력을 통해 직접 송금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 카카오는 최근 '쪼르기' 기능을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예를 들어 3명의 인원이 함께 식사한 비용 3만원을 '더치페이'하려면 3명이 함께 참여 중인 단체대화방에 '쪼르기' 버튼을 터치하면 된다. 1인당 금액인 1만원을 설정하면 '쪼르기' 메세지가 나오고 상대방이 이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송금한다.

카카오는 '쪼르기' 기능에 이어 '더치페이'를 보다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자동 계산 기능이 추가된 '더치페이 송금' 기능을 준비 중이다.

서리안 카카오 홍보 매니저는 "카카오페이를 핀테크 플랫폼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쪼르기'같은 카카오 플랫폼 강점을 극대화하고 송금의 편의를 더 높일 수 있는 추가 기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쪼르기' 기능 캡쳐화면.

네이버는 네이버 ID로 송금하는 방식과 전화번호로 송금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네이버 앱'을 통해서 실행 가능하며 토스와 카카오페이의 기능을 전부 갖추고 있다.

네이버 홍보팀 관계자는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이용자수는 꾸준한 증가 추세"라며 "수익성 확보보단 이용자 확보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지속적으로 이용자에게 더 큰 편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토스가 제휴 금융기관수도 19개로 가장 많다. 전화번호 송금과 지문인식 등 송금 편의 기능들은 대부분 토스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들이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방대한 이용자층을 보유한 '플랫폼'과 거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지속 진행 중이다.

토스 개발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안지영 홍보 이사는 "간편 송금 시장에 경쟁 체제가 구축된 이후에도 토스는 지속 성장 중"이라며 "토스는 사용자환경(UI) 및 사용자경험(UX)이 매우 직관적이다. 우리는 '송금'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서비스 노하우와 이용자풀을 활용해 소비자금융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는 최근 페이팔로부터 5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중국 알리페이로부터 2300억원을 투자받았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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