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람이 좋다' 윤택, 자연인·경로당 아이돌 된 사연?…중증치매 어머니 '기적 일어날까'
[뉴스핌=양진영 기자] '사람이 좋다'에서 윤택의 일상을 공개한다.
26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폭탄머리 개그맨에서 경로당 아이돌로, 오지 전문 방송인으로 변신한 윤택을 만난다.
폭탄머리와 후덕한 몸매가 트레이드마크인 개그맨 윤택은 2003년 데뷔와 함께 SBS <웃찾사> ‘택아’ 코너의 한 박자 느린 복서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고 한동안 TV에서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윤택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였다. 어느덧 6년차 MC이자 오지전문 방송인으로 자리 잡은 윤택은 개그무대 대신 자연을 누비며 경로당 아이돌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촬영으로 집을 비우는 날이 많지만 쉬는 날은 가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윤택. 쉬는 날에는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지는 든든한 아빠이자 아내를 외조하는 남편으로 가정을 지킨다.
아들을 유치원에 보낸 후에서야 찾아오는 잠깐의 휴식. 단골 동네 미용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파마머리를 관리하며 마치 주부 같은 일상을 보내기도 한다. 인기만큼 찾아주는 곳도 많아졌지만 각종 행사와 섭외도 마다하며 풍족한 삶 대신 가족과의 시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만들어가는 일상 속 소소한 행복과 웃음을 '사람이 좋다'가 만나본다.
윤택은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것뿐이에요"라고 말했다.
언제나 유쾌해 보이는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다. 웃음이 많은 윤택이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눈물부터 짓게 된다. 중증 치매 진단을 받고 거동조차 어려운 어머니. 작년부터 상태가 악화돼 이제는 사랑해 마지않던 막내아들 윤택마저도 알아보지 못하게 됐고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아들이 개그맨이 되었을 때 세상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고 언제나 윤택을 기다려주고 믿어주시던 어머니였다. 언젠가는 당신의 아들 이름을 불러주실 거라는 희망을 안고 요양원을 찾았다. 윤택의 기도처럼 봄날의 기적은 일어날 수 있을까?
윤택은 “이제는 철이 들어서 또 많은 어르신들한테 인기가 있어서 이제 손자도 보고 효도도 하고 싶은데 진짜 어머니가 이제 많이 아프시니까. 아들을 기억 못하시니까. 스스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돼요. 좀 더 빨리 효도를 많이 했었으면 이렇게 눈물도 많이 흘리지 않았을텐데 생각도 들고”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 달의 절반 이상 야외촬영을 나가며 6년 동안 100명 이상의 자연 속 사람들을 만나온 윤택. 촬영이 끝난 뒤에도 자연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간다는 그의 집에는 그들이 보내온 택배로 가득하다. 촬영이 일찍 끝난 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자연인 형님을 만나기 위해 산을 오른다. 산속에 지내는 형님의 일손을 도와주기도 하고 자연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급요리까지 선보이는 윤택. 자연에서 삶을 배우고 행복의 에너지를 얻어간다.
그는 “윤택이란 사람이 개그맨, 방송인이 아닌 사람으로 살다가 자연을 못 만나고 그냥 도시에 살았다면 불행한 윤택이었을 것이고 윤택이란 사람이 그렇게 살다가 자연으로 가서 살았으면 참 잘 살았다라고 얘기해주고싶은 그런 게 있다면 그게 제 꿈 아닌가"라면서 현재의 삶에 만족했다.
방송인과 개그맨의 사이,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윤택. 한동안 멀어져 있었던 개그무대지만 개그에 대한 꿈을 한 번도 놓은 적이 없었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개그맨동료들을 만나 추억을 안주 삼아 술을 기울이고 언젠가는 오르게 될 개그맨으로서의 마지막 무대를 상상해보기도 한다.
개그맨 윤택의 당시 주 무대였던 SBS '웃찾사'. 30대 윤택의 땀과 눈물, 기쁨이 담긴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잠시 떠나있었던 무대 위에서 다시금 개그열정을 불태웠다. 언제나 가족의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이만하면 윤택한 오늘을 살고 있는 윤택의 남은 꿈과 못 다한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윤택은 “뭔가 또 빵 한 번 쳤으면 좋겠다.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야 되는데. 조금씩 준비는 하고 있어요. 아마 송해 선생님도 개그를 짜실 걸요. 그런 재밌는 멘트를 하시려고. 지금 여건상 제가 그 무대 서있지 않을 뿐이지 떠났다고 생각을 한 번도 한 적 없어요"라면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윤택이 출연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26일 오전 8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