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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ICT경연장 '평창'...AR로 좌석안내·인공지능으로 통역

기사입력 : 2017년02월19일 12:23

최종수정 : 2017년02월19일 12:23

개최 D-1년 맞아 준비 중인 강릉 경기장 방문
시범 서비스로 마련한 5대 중점 ICT 기술 체험

[뉴스핌=심지혜 기자] 

강릉 빙상경기장. <사진=미래부>

지난 16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찾은 강원도 강릉 소재 빙상경기장(코스탈클러스터). 이곳은 평창동계올림픽 12개경기장 중 피켜스케이팅,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다. 이미 완공돼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를 치루고 있었다. 입구는 경기를 보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경기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곳곳에는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제공될 서비스 일부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정부와 업계는 평창올림픽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초고화질(UHD),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을 5대 중점 서비스로 정하고 15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 중이다. 

AR길안내 서비스. <사진=미래부>

이날은 UHD를 제외한 대부분을 조금씩 맛볼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서비스는 단연 ‘AR 길안내’였다. 최근 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터라 더욱 눈길이 갔다. 아직 개발 중인 단계라 시범 서비스로 체험해야했지만 찾아가야 할 경기장 좌석을 포켓몬고 하듯 안내받을 수 있어 신기했다.

스마트가이드 앱 내 경기 일정과 좌석을 등록한 뒤 길안내를 시작하면 음성을 통해 중간 중간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화살표가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가리킨다. 넓은 경기장 내 관광객들로 번잡한 가운데에서도 경기 관람을 위한 좌석 찾기는 쉬웠다. 

AR길안내 개발에 참여한 이관희 투비소프트 부장은 “비콘(블루투스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와 GPS(위치정보시스템), IoT 등을 결합해 도보 길안내를 하는 세계 첫 서비스”라며 “준비가 완료되면 공항부터 경기장까지 끊임없이 길안내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내 한편에 소개되고 있는 자동통번역 앱 ‘지니톡’ 역시 관심을 끌었다. 지니톡에는  AI기술이 적용되며 음성, 사진, 글을 입력하면 통번역 해준다.

USB 타입의 지니톡 서비스(좌), KT의 5G 통신 네트워크 장비. <사진=심지혜 기자>

지니톡을 실행한 다음 한국어로 말하면 알아서 척척 통역해 준다. 안내를 도와주던 조직위 관계자가 지니톡에 "평창올림픽은 최고의 ICT 올림픽"이라고 말하자 곧바로 한국어 문자가 뜨고 영어도 함께 번역돼 나왔다.

말하는 도중 잠깐 멈추거나 말을 고쳐도 지니톡은 척척 인식했다. 일부 발음 문제로 인해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상당히 놀라웠다. 조직위는 지금 보다 완성도를 높여 평창올림픽 당시에는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언어는 현재 5개에서 8개 국어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통신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USB 형태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지니톡 이용은 와이파이나 데이터 이용이 필요하다. USB 타입 지니톡은 휴대폰 충전 부분에 꼽고 이용하면 된다.

경기장 투어를 함께 한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니톡은 ‘언어 장벽 없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한 회심의 서비스"라며 "리우 올림픽 땐 자원봉사자들 조차 영어를 못해 불편이 많았다고 하는데 평창올림픽에선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 <사진=심지혜 기자>

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가 마련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도 돋보였다. 

스마트 안전관리가 위치한 경기장 제어실에는 대형 모니터 4개 설치돼 있었다. 모니터를 보니 입구에 사람이 얼마나 몰리고 있는지, 경기장 안전 상황이 어떤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스마트 안전관리는 원활한 경기장 운영과 보안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CCTV영상과 IoT, KT의 기가 지오펜싱 기술을 사용한다. 지오펜싱은 '지리적(Geographic) 울타리(fencing)'의 합성어로 KT의 위치측위기술을 통해 수집된 특정시간, 위치, 상황정보가 활용된다.

이는 경기장 내 혼잡도를 측정 분석해 편리하고 안전한 경기 관람을 지원한다. 또한 개인 스마트폰 알람으로 혼잡지역, 관람객 출입제한 구역이나 위험지역도 알려준다. 주요 손님들의 위치 파악을 통한 개별 신변 보호도 가능하다. 

조직위에 따르면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빅 이벤트에서는 관중의 흐름을 컨트롤 하는 것은 운용자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일례로 티켓팅 하는 한 곳에 사람이 급격히 몰린다거나 주요 손님의 안전을 집중 관리하는 것 등을 세심하게 체킹하고 관리해야 한다. 

조직위는 30만개 이상의 와이파이, 비콘, LTE 기지국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를 통해 최고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장 내 5G 서비스인 VR을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사진=미래부>

기대했던 5G 관련 서비스 부분은 아쉬웠다. 5G의 강점인 초고속·초저지연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실시간 경기 영상을 원하는 각도에서 시청하는 '타임슬라이스', 현장처럼 실감나게 보여주는 360도 VR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었지만 5G 통신환경이 아니었다. 

5G 네트워크가 아직 구축되지 못한데다 관련 단말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개최 당시에도 5G 스마트폰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5G를 활용할 수 있는 단말이 없다면 다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1년이라는 기간이 남았다는 것을 고려해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만 5G를 준비하는 KT는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세계 첫 5G 올림픽이 되는데 차질 없도록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KT는 5G기반 자율주행 버스에서 홀로그램, 초다시점 등 실감 미디어 서비스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심지혜 기자>

김종선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 부장은 "세계 첫 5G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보게 될 각종 ICT 기술은 이후 열릴 글로벌 대형 경기에서도 적용된다.  

이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며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과 중국도 관계자들을 평창에 대거 보낼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함께 참석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1년을 앞두고 있음에도 이정도까지 준비됐다면 1년 후의 평창올림픽은 더욱 기대가 된다"며 "세계인에게 기억이 남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동곙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과 강릉 등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현재 90여개 국가가 참가를 확정한 상황이며 조직위는 100개국 이상 참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예상 관중은 150만명이다.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페어 경기 모습. <사진=미래부>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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