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부터 상장사들에 대한 내부통제 컨설팅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내부통제가 취약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예방 차원의 컨설팅에 중점을 둬 시장건전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다.

9일 이해선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규 사업으로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면서 "상장기업의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로 인한 기업의 신뢰도 하락 및 자본시장 전체의 건전성 하락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시감위는 유수의 컨설팅기관들과 공동으로 불골정거래 관련 법규 수준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표준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개발모델은 오는 4월 발표할 계획이다.
대상은 내부통제체계가 취약하거나 미공개정보이용 개연성이 높은 계좌가 다수 발생하는 기업, 주요한 기업정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 등이다. 혹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컨설팅을 요청하는 경우도 대상에 포함된다. 김윤생 시장감시제도부장은 "올해 처음하는 사업이니 50개 기업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함께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증권사들에 대한 내부통제에 대해서도 '현장밀착형'으로 보다 심도 있는 컨설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증시 주요 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테마주'에 대해선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장질서교란행위'의 범위를 넓혀 적극적인 제재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수호가를 과다하게 제출하거나, 과도한 상한가 매수잔량을 쌓아놓는 행위 등이다.
김기경 시장감시부장은 "기존의 불공정거래규제(시세조종 등)로는 제재기 곤란했던 매매양태를 보이는 계좌 등에 대해서도 시장질서교란행위를 적극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장질서교한행위로 규정되면 금융당국에서 투자자에게 과장금 제재를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정밀 타깃(Target)심리로 다양한 불공정거래 유형에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최근 사이버 부정거래에 대해 집중 단속하겠다는 것. 주식투자 커뮤니티 관련 게시판 등 온라인상 요주의 게시자에 대한 부정거래를 집중 감시한다. 김 부장은 "테마주 등에 대해 풍문∙허위사실을 빈번히 게시∙유포하는 자에 대해 해당종목 매매계좌와 연계성을 분석하고 부정거래 발견시 관계기관 즉시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이버루머가 빈발기업에 대한 '사이버얼러트(Alert)'도 적극적으로 발동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얼러트는 온라인상의 루머 들을 거래소에 취합해 해당 기업에 알려주고 자발적인 해명을 유도하는 제도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제도지만 아직까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지난 달 한국큐빅과 이달 KD건설 등이 각각 증강현실 테마와 대선 테마 등에 대한 자발적인 해명을 한 사례가 있다. 앞으로 거래소는 단기간에 수차례 동일한 루머들이 발생하는 경우(5일간 3회 이상) 해당종목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또 감시기법 첨단화 등 스마트(SMART) 시장감시체계 구축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및 빅데이터(Big-Data) 플랫폼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설계 및 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