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공조' 김주혁 "구탱이형 이미지, 안 털어도 상관없어요"

기사입력 : 2017년01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1월31일 16: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그 이미지, 안 털어도 상관없어요. 왜요? 구탱이 좋잖아요? 물론 거기에 끌려다녀서 벗어나지 못하면 문제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마주한 그가 반문했다. 구탱이 형(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사자성어 게임에서 ‘토사구팽’의 ‘토사’에 ‘구탱’이라 말해 구탱이 형이 됐다)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었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었다. 틀린 말이 없었다. 구탱이 형 이미지는 그에게 독이 아니었다. 그의 말대로 끌려다니지만 않으면 될 일, 그냥 벗어나면 그뿐인 일이었다. 마치 지금처럼. 

배우 김주혁(45)이 강렬한 악인이 돼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공조’를 통해서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가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김주혁은 ‘공조’의 유일한 악인 차기성을 열연, 구탱이형의 허당기도, 로맨틱 코미디 속 츤데레 매력도 모두 벗어던졌다.

“그동안 악역이 완전히 안 들어왔다고는 할 수 없죠. 다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제게 악역은 히든카드였거든요. 근데 차기성은 그냥 악역이 아니었죠. 나름의 신념이 있고 제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었어요. 매력적이었죠. 찍으면서도 재밌었고요. 지금은 그냥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관객이 어색하게 보진 않겠다 싶어요. 반감은 없겠다는 정도의 안도감이죠. 점수를 주자면 50점 정도? 앞으로 내가 또 어떻게 할 줄 모르니까 여유는 둬야죠(웃음).”

김주혁이 열연한 차기성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조국과 동료를 배신하고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 남한으로 도주한 범죄 조직의 리더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그동안 지켜온 신념도 동료도 단칼에 버리는 냉정함을 지니고 있다. 

“저 스스로 생각하기로는 단순히 동판을 훔쳐서 신나게 잘살아보자는 개념이 아니었어요. 아마 동판을 챙겨 다시 북에서 쿠데타라도 하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또 그렇게 되기까지 배신을 당했든 뭔가 사연이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기한 입장에서는 차기성을 마냥 악역이라고 할 수는 없죠. 제가 그린 전사가 있으니까요. 림철령(현빈)을 죽이려 할 때도 내 길에 걸림돌을 없애자는 확신이 있었을 거예요.”

물론 전사를 만들어 캐릭터의 감정만 차곡차곡 쌓아서 될 역할도 아니었다. 설정이 설정인 만큼, 그는 오랜만에 북한 사투리도 다시 배웠다. ‘적과의 동침’(2011)을 함께했던 선생님은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됐다. 

“북한 사투리는 한두 달 했어요. 선생님이 여성 분이신데 북한군 출신이세요. 그래서 캐릭터 구축 자체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죠. 냉혈한은 사람을 제압한 다음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것처럼요. 극중에서 제가 총 쏘고 다음 사람을 죽이려고 총구를 닦잖아요. 그 장면 역시 선생님께 들은 장면이었죠. 그 말을 듣고 넣은 신이에요.”

사투리 외에도 그에게 내려진 숙제는 많았다. 적지 않은 액션신을 소화해야 했고, 노출신(?) 탓에 조각 같은 근육질 몸매도 만들어야 했다.

“총은 정말 원 없이 쐈어요. 영화도 많이 봤고 어렸을 때부터 비비탄 쏘는 것도 좋아해서 별 어려움은 없었죠. 또 군대에서도 총을 잡아봐서 각이 나왔어요. 오히려 살을 빼는 게 힘들었어요. 어릴 때는 살쪄도 라인이 있었는데(웃음)…. 근데 진짜 문제는 살을 완전히 뺄 수도 없다는 거였어요. 살을 많이 빼면 볼이 홀쭉해지니까 아주 딜레마였죠. 살을 빼는 데 한계가 있어서 그걸 적당히 맞추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김주혁이 이렇게 차기성에 공을 들인 이유는 단순 악역 변신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모든 건 연기를 향한 열정에서 비롯됐다. 특정 시점을 꼬집을 수는 없지만, 꽤 오래전부터 그는 새로운 장르, 역할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 

“사실 이게 웃긴 게 사람들은 장르가 같으면 나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요. 그래서 보다 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은 거죠. 다행인 건 지금도 새로운 걸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하다는 거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차고 올라요. 요즘에는 지금 로맨틱 코미디를 하면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 싶죠. 연기와 글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렸을 때보다 깊어지고 넓어졌으니까요.”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불타오른다는 김주혁은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로 하루하루가 고된, 삶에 지친 서민을 꼽았다. 그리고는 “내가 연기적으로 깨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감사하게도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아와서 결핍이 없다는 게 단점이 됐죠. 물론 저에 대한 결핍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그건 많아요(웃음). 아무튼 그런 부분을 깨려고 일부러 관련 다큐멘터리도 많이 봐요. 그런 역할은 진솔하게 하지 않고 흉내만 내면 정말 보기 힘들거든요. 물론 이 외에도 하고 싶은 역할은 많죠. 중요한 건 크건 작건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것. 배우는 연기 할수록 몸이 예민해져요. 쉴수록 감이 떨어져서 연기를 못해요.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가야죠.”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연인 이유영(김주혁은 지난해 10월부터 17살 연하 이유영과 열애 중이다)의 안부를 물었다. 조금은 쑥스럽고 조금은 난처한 표정의 그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뭐, 잘 만나고 있어요(웃음). 아무 문제 없이 잘 만나고 있습니다. 하하.”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