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산업 지원액 줄여…"수주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반영"
[뉴스핌=송주오 기자] 수출입은행이 올해 67조원을 시장에 푼다. 중소·중견기업과 신성장 산업 지원에 절반에 육박하는 32조원 가량을 지원한다. 지난해 대비 4조원 증액한 수준이다. 반면 조선, 해운 등 수주산업은 전년대비 3조원 줄어든 27조8000억원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2017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운영방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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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수출입은행> |
우선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2조원 늘린 26조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2조원 늘어난 규모다. 올해 전체 지원 규모의 38.8%를 차지한다. 수출입은행은 중개금융기관 네트워크를 확대해 해외온렌딩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렌딩은 정부가 은행에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간접대출제도다.
신성장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5대 수출형 신성장산업에 6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대비 44% 늘어난 규모다. 5대 수출형 신성장산업은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ICT융합 ▲미래운송기기 및 소재 ▲유망소비재 등이다.
해외건설과 플랜트, 선박에 대한 지원은 27조8000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지원계획(31조원)에 비해서는 3조2000억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설·플랜트 분야는 2조7000억원 줄어든 16조3000억원, 선박은 1조5000억원 감소한 11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보증규모도 축소했다. 올해 보증규모는 14조원으로 전년대비 4조원 줄었다.
아울러 적정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유지를 위해 자체 자본확충도 지속 검토한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 BIS비율은 11.4%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올해 전통 수주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산업 수출동력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