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이보다 더 짜릿할 순 없다…조인성X정우성 '더 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부장님, XX 러브샷 한잔 하겠습니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조인성)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하게 된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다. 

‘관상’(2013) 한재림 감독이 직접 쓰고 만든 ‘더 킹’은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고 싶은 한 남자로 시작해 끝나는 영화다. 양아치처럼 살다 권력의 맛을 알게 되고 마침내 권력 앞에 처참하게 무너지는 박태수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는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과 그 끝에 맛보게 된 화려한 봄날, 그리고 몰락까지, 박태수의 인생을 담아냈다.

‘쌍화점’ 이후 9년 만에 태수로 돌아온 조인성은 빛난다. 그는 현대사를 관통하는 박태수의 일대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억울함과 희열, 권력의 덫에 걸린 위태로움, 모든 게 실감 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내레이션 역시 힘 있다. 

그를 권력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두 검사 한강식 역의 정우성과 양동철 역의 배성우는 언제나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최두일 역의 류준열의 연기 역시 눈에 띈다. 다만 딱 이들 넷을 제외한 배우들은 모두 소비된다. 특히 여배우들의 활용이 뼈아프다. 그나마 날 선 시선을 거둘 수 있는 건 감찰 검사 김소진 덕이다. 잊을 수 없는 활약이다. 

박태수라는 한 인물의 삶으로 깊숙하게 들어갔지만, 우리네 현대사를 훑는다는 점에서도 ‘더 킹’은 의미 있다. 전두환 정권부터 이명박 정권까지 이어지는 30여 년에 걸친 현대사 계보를 자료화면을 활용, 있는 그대로 담았다. 언론 유착, 조폭, 권력 암투 등 비극적이고 어두운 면면들도 가감 없이 재현했다. 너무나도 덤덤해 더 깊이 있고 설득력 있다. 

시기의 덕(?)도 봤다. 우연의 일치라지만, 영화 속 각종 장면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르기까지 숱하게 보고 겪은 현 시국과도 상당 부분 겹친다. 때문에 관객은 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된다. 물론 한재림 감독 말처럼 “웃자고 한 일이 시국과 맞아 떨어지는 거 자체가 비극이고 불운”이지만. 

관객을 향해 던지는 “누가 대한민국의 왕인가?”라는 마지막 질문 역시 마찬가지다. 변화의 길목에 서 있는 2017년 대한민국에 더 없이 의미 있는 물음이다. 덧붙이자면, 영화는 박태수의 입을 통해 이렇게 답한다. “당신이 이 세상의 왕이니까”라고. 어쩌면 ‘더 킹’은 누군가의 말처럼 본격 투표 독려영화일지도 모르겠다.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