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정의는 침묵하지 않는다…세상을 바꾼 위대한 폭로 '스노든'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07:07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22:09

[뉴스핌=김세혁 기자] 불특정 다수에 대한 거대권력의 사찰과 감시를 고발한 영화가 객석과 마주한다.

거장 올리버 스톤이 연출한 '스노든'은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비밀리에 들여다본 미국의 추악한 민낯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제 이야기다.

영화 '스노든'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했던 천재 정보분석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폭로한 놀라운 팩트를 다뤘다. 그 이름도 유명한 '스노든 게이트'는 미국 정부가 국적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저지른 개인정보 수집과 인권침해에 정면으로 맞선 혁명이다.

'스노든'은 뛰어난 실력으로 서른도 안 돼 미래를 보장 받은 에드워드 스노든의 양심에 관한 이야기다. 2003년 9.11 테러를 계기로 국가 안보에 몸바치기로 결심한 스노든은 10년 뒤 스노든 게이트를 터뜨릴 때까지 엄청난 심리적 방황을 거듭한 인물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그토록 사랑했던 국가가 민간인을 밥먹듯 사찰한 데 충격을 받은 스노든이 정부의 프리즘 프로그램을 폭로하기까지 겪는 심리변화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감독의 고집은 배우 조셉 고든 레빗과 만나 굉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두 사람이 탄생시킨 스크린 속 에드워드 스노든은 관객에게 인권을 비밀리에 침해하고 이를 은폐한 국가가 과연 제대로 된 울타리인지 묻는다.

스노든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게 한 인물은 바로 연인 린지 밀스다. 천재를 고뇌하게 한 원인이자 정신적 버팀목이기도 했던 밀스는 차세대 스타 쉐일린 우들리가 맡았다. '다이버전트' 시리즈와 '안녕 헤이즐'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쉼 없이 방황하는 스노든의 곁에서 극의 긴장감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영화 '스노든'은 스토리 구성 상 인터넷 빅브라더 프리즘 프로그램에 관한 팩트의 나열, 그리고 등장인물의 관계나 대화에 의존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즉, 스토리가 꽤 따분할 수 있다. 그런데 배우들의 유기적인 조합이 이런 단점을 상당히 보완한다. 이는 두 주연배우와 함께 극의 촘촘한 구성을 책임진 재커리 퀸토, 리스 이판, 니콜라스 케이지 같은 조연들이 제몫을 해준 덕이다.

스노든 게이트로 드러난 미 정부의 추악함을 통찰한 감독의 연출 역시 대단하다. 세계의 균형을 빌미로 제국화해온 미국의 현대사, 그 민낯을 신랄하게 담아온 수완의 소유자답다. 좀처럼 빈틈이 없는 연출은 '스노든 게이트'가 던졌던 엄청난 충격만큼 강하고 묵직한 울림을 준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특히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영화 '스노든'은 25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리틀빅픽쳐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