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질 첨단기술 상품 및 서비스, 기업이 선별돼 눈길을 끈다.
27일 자 CNN뉴스는 아이폰 헤드폰 잭과 블랙베리폰, 갤럭시노트7 등 올해를 끝으로 영면할 이른바 R.I.P.(Requiescant In Pace; 평화롭게 안식하소서) 테크(tech) 제품 및 서비스 13개를 차례로 소개했다.
◆ R.I.P. 테크 제품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아이폰의 헤드폰 잭으로 애플은 이미 지난 9월 아이폰 7을 소개하면서 헤드폰잭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헤드폰 잭이 없는 핸드셋 기기가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생소한 컨셉이긴 하지만 향후 오디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애플 노력의 일환인 만큼 수 년 내로는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배터리 발화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됐던 삼성 갤럭시노트 7도 내년부터는 찾아보기 어려울 상품으로 꼽혔다. 현재 기내에서 전면 사용이 금지된 갤럭시노트 7의 경우 삼성이 이미 지난 10월 생산 전면 중단을 발표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자판이 붙은 휴대폰을 생산했던 제조사 블랙베리(Blackberry)도 더 이상 생산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블랙베리는 지난 9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휴대폰 생산은 파트너 업체들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애플과 삼성보다 먼저 스마트워치 부문에 뛰어들었던 페블(Pebble)은 최근 피트니스밴드 업체 핏비트에 자사 소프트웨어 부문을 헐값에 매각했으며, 더 이상 웨어러블 기기도 만들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스마트폰의 새로움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됐던 조립식 모듈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도 결국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채 좌초됐다.
테크 제품 중에는 이밖에도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와 전동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Hoverboard), 애플의 대화면 모니터인 시네마 디스플레이(Apple Cinema Display)가 영면이 예상되는 제품으로 꼽혔다.
VCR의 경우 마지막 제조업체였던 일본의 후나이(船井)전자가 지난 7월 중 생산 중단을 선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작년 연말 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호버보드는 폭발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사용이 점차 금지되는 분위기다. 애플은 올 여름 27인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단종 계획을 발표했다.
◆ R.I.P. 앱과 서비스 브랜드
내년부터 보기 어려운 어플리케이션(앱)들도 소개됐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억달러가 넘는 돈을 내고 인수해 화제가 됐던 캘린더 앱 ‘선라이즈(Sunrise)’가 꼽혔다. 지난해 2월 선라이즈를 인수한 MS는 지난 5월부터 앱 배포를 중단했다.
2014년 출시된 뒤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개인화된 콘텐츠 등으로 주목 받았던 페이스북의 '페이퍼' 앱도 다운로드 순위에서 밀리며 지난 7월 서비스가 중단됐다.
올해 초 구글이 운영 중단을 발표한 사진 공유 서비스 '피카사(Picasa)'도 더 이상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구글은 피카사와 구글 포토로 이원화됐던 사진 공유 서비스를 구글 포토 하나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1월 서비스가 시작됐던 6초짜리 짧은 동영상 공유 앱 '바인(Vine)'도 사라질 앱 중 하나다. 지난 2012년 말 바인을 인수했던 트위터는 올해 10월에 관련 인력 해고와 함께 수개월 내로 서비스를 폐쇄하기로 했다.
세계 휴대폰의 원조였던 '모토로라(Motorola)' 브랜드는 연초에 사라졌다. 지난 2014년 10월 중국 PC제조업체 레노버가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한 뒤 올 초 모토로라라는 이름을 없애고 브랜드명을 모토 바이 레노버(Moto by Lenovo)로 변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