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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광활한 우주공간 속의 나, 그리고 우리 '패신저스'

기사입력 : 2016년12월27일 09:34

최종수정 : 2016년12월27일 09:35

[뉴스핌=김세혁 기자] 모튼 틸덤 감독의 SF영화 ‘패신저스’가 2017년의 문을 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정유년 새해에 선을 보이는 ‘패신저스’는 새로운 터전으로 향하던 초호화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그렸다.

오는 2017년 1월4일 개봉하는 ‘패신저스’는 터전2로 향하는 우주선 아발론 호가 배경이다. 거대한 우주선에는 온갖 물자와 함께 터전2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승객 5000명이 동면해 있다.

영화는 엔지니어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이 동면에서 깨면서 막이 오른다. 거대한 우주선 아발론에서 눈을 뜬 짐은 자신이 90년이나 먼저 동면에서 깬 것을 눈치 챈다. 당연히 적막한 우주선 안에서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승객은 짐밖에 없다.

‘패신저스’는 짐이 1년 조금 넘게 혼자 생활하는 화면을 겹쳐 보여주며 인간과 무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굳이 인간의 사회성은 차치하더라도, 광활한 우주에 덩그러니 남은 짐의 사무치는 외로움은 참 극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일찍이 영화 ‘마션’과 ‘그래비티’를 통해 극한상황에 놓인 우주미아의 절망과 고독을 공감했다. 나아가 ‘패신저스’는 풍족한 상황에서도 인간이 과연 홀로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진다.

꽤나 묵직하게 흘러가던 영화의 흐름은 오로라(제니퍼 로렌스)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전환을 맞는다. 뉴욕의 성공한 작가 오로라가 동면에서 깨면서 ‘패신저스’의 무대 아발론은 아담과 이브가 거닐던 에덴동산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우주선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을 두 사람이 인지하면서 영화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이런 일련의 흐름은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보여준 모튼 틸덤 감독의 수완이 한층 견고해졌음을 느끼게 한다.

제법 탄탄한 이야기를 갖춘 ‘패신저스’는 화면도 굉장하다. 영화가 품은 광활한 우주는 아름다움을 넘은 경외 비슷한 것을 느끼게 한다. 어쩐지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만큼 리얼리티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아발론 내부, 특히 수영장에서 바라보는 우주는 정말이지 끝내준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처음 찾았던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의 호흡도 괜찮다. 사실상 영화는 이 두 사람이 95% 이상을 끌고 가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짐과 오로라의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한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짐의 지독한 고독을 표현한 크리스 프랫이나, 엄청난 비밀을 눈치 챈 뒤 괴로워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UP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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