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사람들’ 교사 대신 택한 트랙터 여행가…농기계 트랙터로 터키·중국·미얀마 일주
[뉴스핌=정상호 기자] ‘사람과 사람들’에서 한 청년의 트랙터 여행기를 공개한다.
21일 방송하는 KBS 1TV ‘사람과 사람들’ 59부는 ‘촌놈, 트랙터로 달리다’ 편이 방송된다.
남들은 무모하다 했지만,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한 남자가 있다. 계속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만의 승부수를 던졌던 청년. 바로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34)씨다.
강기태 씨는 한국교원대학교를 체육교육과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이었지만, 졸업 후 돌연 트랙터로 세계 여행을 하겠다며 선언했다. 안정된 교사보다는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
이후 강기태 씨는 2008년 트랙터로 180일간의 국내 일주를 마쳤고, 또다시 트랙터를 타고 2013년 터키, 2014년 중국, 2015년 미얀마를 일주했다.
그리고 현재 강기태 씨는 여행대학의 총장이다. 여행대학은 여행가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회의 장이고,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겐 도움을 주는 배움의 장이다.
여행을 망설이는 자에게 강기태 씨는 누군가의 말을 빌려 이렇게 조언한다.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지기 전에 일단 떠나라”라고.
강기태 씨는 경남 하동군에서 나고 자라 섬진강과 지리산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고, 평생 힘들게 쌀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보며 농촌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강기태 씨가 농기계인 트랙터 여행을 결심한 것도 사람들이 농촌에 좀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트랙터 여행을 하겠다며 패기 있게 말은 했지만 곧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혔다.
트랙터 좀 빌려달라는 아들의 간곡한 요청에도 아버지는 “네가 트랙터를 가져가면 나는 어떻게 농사짓냐”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가족도 황당해하는 계획에 쉽사리 트랙터를 지원해준다는 업체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3년 동안 트랙터 업체를 설득했다.
결국 강기태 씨는 국내 최초로 트랙터를 타고 국내 일주를 할 수 있었다. 수 없이 실패하고 좌절했던 시간, 하지만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고 그는 단언한다. 실패는 마음의 품을 크게 하고 다시 도전하도록 한 계기였다.
이제 강기태 씨는 트랙터를 타고 또 한 번의 국내 여행을 떠난다. 2008년 국내 일주 이후 그를 다시 여행으로 이끈 건 다름 아닌 ‘사람’이다.
농촌을 돌아다니며 일손을 돕고, 밥도 얻어먹고, 하룻밤 신세를 지기도 한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시간, 그 순간이 설레고 행복하단다.
타인은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이라 말하는 강기태 씨. 그에겐 매일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2017년 강기태 씨는 ‘농춘(농익은 청춘) 탐사대’를 꾸릴 예정이다. 항상 일손이 부족한 농촌과 청년 사이에 다리를 놓아 365일 청년들이 농촌 일을 도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강기태 씨의 트랙터 여행기는 오늘(21일) 저녁 7시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