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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무인도에 사는 자연인을 소개한다.
14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무인도에 홀로 살아가는 자연인 이복민(69) 씨를 만난다.
이복민 씨는 육지로부터 6km, 바다 건너 깊은 곳에 자리잡은 외딴섬에 살고 있다. 한때 9가구, 50여 명에 달하는 주민이 살던 작은 섬나무였지만, 모두 떠난 후 대나무와 폐가만 남게 됐다.
이복민 씨는 척박했던 땅에 조금씩 밭을 일구고 버려졌던 우물을 깨끗이 청소하며 예전의 살기 좋은 땅을 만들고 있다. 배말, 거북손, 꿀통, 군부 등 갯바위에는 진귀한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우럭, 붕장어, 노래미, 전어 등 바닷속에는 낚시대만 던지면 걸려오는 맛 좋은 생선들로 가득하다.
섬에서 나고 자란 자연인 이복민 씨는 28세 미련 없이 육지로 향했지만, 늘 바다만 보고 살았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결국 그는 원양어선에 몸을 싣고 40시간씩 배를 타며 한 달에 20일 넘게 망망대해를 마주해야 했다.
항상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높은 파도에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닥뜨리기도 여러 번이었지만 그는 처자식 때문에 일을 계속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집을 비우며 가정에 소홀해서인지 이혼을 하게 됐다.
자연인은 지난날 도망치듯 섬을 뛰쳐나온게 한없이 후회됐고, 언젠가 고향 섬에 돌아가리라 마음먹고 살았다. 세월이 흐르고 아무도 살지 않는 고향섬에서 자연인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또 이 섬을 지켜야만 하는 또다른 이유도 생겼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14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