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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천정부지 집값, 청년 내집 마련은 '그림의 떡'

기사입력 : 2016년12월09일 17:24

최종수정 : 2016년12월09일 17:24

임대주택만 바라보는 청년 현실

[뉴스핌=서양덕 기자] 천정부지로 오르는 베이징 집값에 중국 청년들의 내 집 마련 평균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베이징 청년들의 주거 수요가 점차 임대주택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롄자(链家)부동산 연구원에 따르면 베이징 청년 최초 주택구입 평균 연령은 2013년 30세에서 3년 만에 33세로 상승했다.

지난 2010년 기준 중국은 세계에서 최초 주택 구입 연령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당시 롄자부동산 시장연구센터와 광다(光大)은행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청년들의 생애 최초 주택마련 나이는 평균 27세로 일본·독일(42세), 영국(37세), 타이완(36세)보다 낮았다. 그러나 해마다 부동산 투기 세력이 늘고 중국 대졸자 취업난이 두드러지면서 청년들의 주택 구매 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중국 청년들이 모델하우스를 참관해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5년 전만 해도 베이징 팡산취(房山區 방산구, 베이징 시내로부터 약 40km 떨어진 시 남서부 끝단에 위치한 구역) 창양반다오(長陽半島 완커가 지은 아파트) 가격은 3.3제곱미터(1평)당 1만위안에 불과했지만 2016년 현재 평당 이 가격은 3만5000위안까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지금 3만5000위안을 주고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은 모두 투기꾼들이 아닌 신혼부부 등의 청년층이거나 어쩔 수 없이 외곽 지역으로 떠밀린 사람들”이라며 현재 한껏 과열된 베이징 부동산 시장에 실수요자들이 애먼 피해를 입는 실태를 꼬집었다.

◆ 임대주택, 갈 곳 없는 청년의 유일한 대안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베이징 청년층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접고 임대주택 시장으로 몰리는 현상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시정부가 임대주택 사업 허가를 내준 토지 면적은 총 22만1800제곱미터로 이는 시정부가 부동산 건설 사업을 허가한 전체 면적의 12%에 달한다.

2013년 이후 베이징시가 매년 보장방(保障房 정부 공급 저가주택)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지만 유동인구 증가, 청년층 취업난 등의 요인으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보장방은 대학생, 사회초년병의 거주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정부가 공급하는 저가 장기임대주택으로 한국의 행복주택과 비슷한 개념이다.

베이징 외에 상하이 등 대도시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1선 4대도시의 유동인구가 매년 늘어나면서 모두 임대주택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기준 중국 4대 1선도시 유동인구는 6600만명으로 이중 80%는 주택 임대 수요가 강한 청년층으로 조사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임대주택 시장규모는 2조5000억위안(421조원)으로 이중 청년 주택임대 시장규모는 3분의1 수준인 8000억위안(135조원)을 기록했다.

쾅웨이다(況偉大) 런민대 상학원 교수는 “임대주택 경기야말로 중국 실물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여실히 알려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는 청년층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이들에 특화된 임대주택 건설 방안을 내놓았다. 발표에 따르면 위원회는 4개 부동산 기업과 손잡고 청년 및 노인층 전용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토지사용을 허가한다. 이는 기존의 공공주택 임대사업과는 별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시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는 총 200억위안이 투입될 예정이다. 계획에 따르면 시가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허가한 부지에는 20평 기준 8400세대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이 조성된다.

중국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은 베이징시가 내놓은 신규 방침에 대해 청년층의 주거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베이징시정부는 ‘저소득층은 보장방(정부 공급 저가 주택), 중간 소득층은 자주형보장방(自主型保障房 실입주자용 분양아파트), 고소득층은 주택 거래는 시장에 일임(低端有保障、中端有支持、高端有市场)’ 정책을 기본 기조로 삼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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