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로병사의 비밀' 뇌의 기적, 관계 맺기의 중요성…부부관계,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3일 밤 10시 600회 특집 ‘뇌의 기적’ 제2편 ‘관계(Relationship)’를 방송한다.
인간의 뇌는 태어날 때 400g에 불과하지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학습하고 적응하면서 평균 1300g에서 1500g까지 성장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뇌. 친구, 부부, 가족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노년에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각종 뇌질환 위험을 피해갈 수도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우리 몸의 최고 사령탑인 뇌를 건강하게 하는 ‘관계 맺기’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치매를 막는 방어 기전은 우리 뇌 속에 있다
미국 러시대학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종교인과 일반인의 뇌를 기증받아 노화와 기억력에 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최근 기증인의 사후 뇌 부검 결과, 연구팀은 일부 참가자들에게서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생전에 어떤 치매 증상도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뇌에서 치매의 병리 현상을 발견한 것. 이런 결과는 특히 종교인들에게서 더욱 많이 나타났다.
종교인들이 현격히 치매 발병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 미국 아이오와 주의 한 수도원을 방문해 이 연구에 참여 중인 종교인들이 오랫동안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본다.

◆뇌질환의 위험요소는 외로움에 있다?
사회적 고립, 관계의 단절로 인한 외로움은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인의 사망률도 높인다.
2012년 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혼자 사는 노인이 배우자나 가족과 사는 노인보다 치매 발병률이 3배나 높다. 아내와 사별하고 10년 가까이 홀로 지내온 김연하 할아버지(76)는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 없이 혼자 지내다 보니 건강관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현재 가지고 있는 질환만 해도 네다섯 가지가 넘는 할아버지는 최근, 기억력과 인지 기능까지 이상을 느끼고 있다.
반면 치매를 앓은 지 10년이 넘은 변기호 할머니(93)는 중증 치매인데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다. 젊은 시절 초등학교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뇌의 방어력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꾸준한 인지치료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뇌 건강을 좌우하는 부부 관계
주위에 사람들이 있어도 혼자 있다는 기분, 즉 주관적으로 느끼는 고독감도 뇌에 치명적이다. 긴밀한 사람들 간의 갈등과 소통의 단절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를 파괴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부 관계가 돈독하면 인지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관계’의 좋고 나쁨은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가까운 부부관계에 주목, 나빴던 부부 사이가 개선됐을 때 뇌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8주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확인해본다.
오늘(23일)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뇌 건강과 직결되는 ‘관계 맺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