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4번째 촛불행렬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지난 3차 집회 때와 달리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었고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집회에 대거 참석했다.

19일 오후 6시, 궂은 날씨에도 서울 광화문에는 4차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시작시간 기준 주최측 추산 25만명의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서울 도심에만 100만명이 운집했던 지난 12일 집회때 보다 참석 규모는 작지만 시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들었다. 현재 촛불집회는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도심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포함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집회에 대거 참여했다. 박모(19)군은 "지난 100만 집회를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봤는데 감동적이었다"며 "그동안 텔레비전으로 보며 끙끙 앓아 왔는데 이 자리에 나와 그동안 마음을 푸는 계기가 됐다"고 집회 참석소감을 전했다. 하윤구(19)군도 "저번주에도 오고싶었는데 수능 때문에 못왔다"며 "특히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은 내가 공부했던 모든 시간이 부정당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17일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말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에 꺼지지 않는 발광다이오드(LED) 촛불도 현장에 등장했다. 시민들은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함께 손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LED 촛불을 찾으면서 주변 상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경복궁역 근처 생활용품판매점에는 2000원짜리 해당 상품이 동이 날 정도다. 길가 곳곳에 노점을 차리고 LED 촛불을 파는 상인들도 곳곳에 보였다.
하야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이른바 '맞불집회'가 큰 규모로 열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주최로 "박근혜 하야를 반대한다"는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 중장년층 이상 시민들이다.
이들은 약 2시간 가량 연설을 듣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진 뒤 남대문까지 행진했다. 당초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기존 촛불집회 시민들과 충돌을 우려한 경찰의 설득으로 행진 경로가 일부 변경됐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법원은 지난 3차 집회 때와 같이 내자동사거리와 안국동 재동초등학교 근처까지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허용했다. 또 일몰 전까지는 청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까지도 행진을 허용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