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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세아베스틸, 해외서 살길 찾는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17일 10:48

최종수정 : 2016년11월17일 14:40

BCG, 경쟁력 강화 연구용역 보고서 제출..해외공장 및 지사 설립 담겨

[뉴스핌=전민준 기자] 국내 특수강 1위인 세아베스틸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의 '경쟁력 강화방안' 컨설팅을 맡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해외공장 및 지사 설립 등의 내용이 포함된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앞두고 최적의 사업구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에게 컨설팅을 의뢰해 최종보고서를 받아둔 상태"라며 "경쟁사에 대한 대응전략이 아닌 단순히 해외 진출·수출 확대전략 등 자생력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컨설팅이 현대제철의 특수강시장 진출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주력제품인 특수강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로, 지난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회사의 독점체제였다.

하지만 2014년 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에 진입한 뒤부터 세아베스틸의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가 계열사인 현대제철 특수강 구매량을 늘리고 있는 탓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의 내년 국내 점유율은 3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며, 현대제철에 우회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이번 컨설팅 결과를 기반으로 조만간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BCG는 세아베스틸의 경쟁력 제고 노력이 미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해외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규모만 지속적으로 키우는 단순한 전략이 아닌 해외 파트너사와 제휴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07년 세아베스틸은 군산공장에 연산 15만t 규모 특수강 생산라인을 증설한 이후 2011년 연산 310만t 규모 창녕공장을 신축하는 등 국내 투자에만 집중해 왔다. 즉 BCG는, 세아베스틸이 현대제철의 추격을 피해 실적유지를 위해선, 해외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이 조만간 멕시코나 동남아 등지에 제2의 거점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생산기지까지 차릴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을 두루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미를 가장 많이 알아보고 있고, 동남아시아도 눈 여겨 보고 있는 시장이다"고 전했다. 이어 "합작형태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도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단,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컨설팅이 사업구조를 바꾼다는 세아베스틸의 당초 취지를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략을 바꾼다는 것이 보고서처럼 쉬운 사항이 아니다"며 "해외진출도 중요하지만 고부가 제품을 개발하는 등 주고객사와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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