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지원 기자] ‘먹방(먹는 방송)’의 변주가 시작됐다. 쏟아지는 ‘먹방’에 식상해하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과거 ‘먹방’이 단순히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식욕을 자극하는 행위에 집중했다면, 요즘 먹방은 여행·레시피·혼밥 등의 최신 트렌드를 담아내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한 KBS 1TV ‘대식가들’은 ‘대한민국 식재료 탐험가들’의 줄임말로 매회 한 가지 식재료에 대해 탐구하는 신개념 톡쿡(Talk&Cook)쇼다.
요리하는PD 이욱정, 음식칼럼니스트 박정배, 요리연구가 나카가와 히데코를 비롯해 에드워드 권, 정호영, 류태환, 장진모 등 특급 셰프들이 식재료 탐험가로 나서 다양한 청정 식재료들의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다.
제대로 키우지 않고 속성·편법으로 생산되는 식재료들에 대해서 꼬집어보고, 재료의 영양학적 정보와 숨겨진 역사·문화적 스토리까지 소개한다. 식재료를 이용해 셰프가 최종적으로 선보이는 현장 요리 ‘재료본색’은 ‘대식가들’의 백미다.
JTBC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예능으로, 식(食)큐멘터리를 표방한다. 소통과 저녁이 있는 삶을 앞세운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로 기존 먹방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
이경규와 강호동은 숟가락 하나만 들고 무작정 가정집을 방문, 따뜻한 집밥 한 끼를 얻어먹는 과정 속에서 재미와 훈훈한 ‘정(情)’을 발견한다.
특히 늦은 밤까지 야근하느라 밖에서 저녁을 떼우고, 아이들은 학원일정에 삼각깁밥·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했다. 식구들이 둘러앉아 저녁을 먹는 것이 흔치 않은 풍경이 된 요즘, 저녁을 함께 먹는 모습을 통해 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올리브TV ‘8시에 만나’는 ‘혼밥(혼자 먹는 밥)’을 콘셉트로 정했다.
MC 탁재훈과 정진운이 다양한 음식 취향을 가진 스타들을 저녁 8시 온라인으로 초대해, ‘혼밥’을 주제로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나눈다.
스타들이 직접 혼밥 메뉴를 준비하는 과정은 물론 혼밥 추천 메뉴, 혼밥을 즐기기 위한 특별한 팁 등을 공개하는 만큼, 스타들의 숨겨진 음식 취향과 일상 등 리얼 라이프 스타일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한 때 예능 불패 코드였던 ‘먹방’의 열기가 조금씩 사그라들면서 기존 콘셉트를 고수했다가는 외면 받기 십상”이라며 “앞으로는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맛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먹방’ 프로그램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