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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이스틸 3세 엄신철 "체질개선 위해 구조조정 결단"

기사입력 : 2016년11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11월02일 06:00

철강 원샷법 1호 하이스틸 해외영업본부장
인천2공장 폐쇄ㆍ고부가 파이프 승부수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1일 오전 11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전민준 기자] "하이스틸은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장 하나를 폐쇄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하이스틸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엄신철(37) 상무는 최근 원샷법을 신청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엄신철 하이스틸 상무<사진=하이스틸>

엄 상무는 하이스틸의 모기업인 한일철강그룹의 창업주 고(故) 엄춘보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현 엄정근 하이스틸 사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9년 하이스틸에 입사해 현재 해외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연 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 파이프기업으로,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품목으로 지목한 소구경 파이프 외에 고부가 제품인 중·대구경 후육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하이스틸은 소구경 파이프를 생산하는 인천 제2공장을 폐쇄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재편계획을 정부에 승인 요청,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구조조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엄 상무는 "중견기업 입장에서 국내 4개 공장 중 1개를 줄이기로 한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국내 강관 공급과잉 상황을 해소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는 의견에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하이스틸 입장에서 보면 팔 하나를 떼어낸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막중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이스틸이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소구경 파이프는 주로 건축 구조물로 들어가는 철강제품으로, 건설시장이 침체되면서 심각한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에 빠져있다.

정부는 100여개의 중소기업이 난립해 있는 이 시장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자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업계 일각에서는, 공급과잉 해소라는 원샷법 취지를 충족하기 다소 부족한 특정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실제 철강업계에서는, 정부가 강관기업 간 원샷법을 통한 인수합병(M&A)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을 당시, 국내 강관 1위기업인 세아제강이 가장 먼저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엄 상무도 소구경 파이프 시장의 공급과잉 및 출혈경쟁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가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예년보다 중국산 저가 파이프까지 더 많이 유입되면서 기업들을 둘러싼 환경은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스틸은 소구경 파이프 생산기지인 인천2공장을 해외기업에 매각했으며, 당진에 설치하고 있는 고부가 소구경 후육 파이프 생산라인을 곧 돌려 지금보다 외형 및 수익성을 1.5배 이상 신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신규설비 및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유망 분야인 특수파이프와 내지진 각관 생산능력을 키운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엄 상무는 "구조조정이 사업이나 생산라인 통폐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중에 철강경기가 회복됐을 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비축하거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철강파이프 시장 공급과잉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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