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지난 18일부터 총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에 안녕을 고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두테르테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백명의 청중 앞에서 "이제 필리핀 외교 정책이 중국을 향해 방향을 틀 것"이라면서, "더이상 미국의 간섭도, 미국의 군사훈련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이날 인프라 기금과 무료 차관을 포함한 중국의 원조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레이먼 로페즈 필리핀 무역장관은 필리핀과 중국이 인프라와 에너지, 통신을 포함한 25개 섹터의 합의에 서명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은행이 제공하는 30억달러 규모 신용대출이 포함된다.
두테르테는 "나는 더이상 (원조를 위해) 미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그곳에서 모욕만을 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두테르테의 행보에 대해 우려감을 표현했다. 필립 골드버그 마닐라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중국과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려는 필리핀의 노력이 '제로섬 게임(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