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5일 저녁 7시35분 ‘그 동네 구멍가게에는 다섯 사장님이 있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7평짜리를 시간별로 나눠 쓰는 다섯 명의 사장님 이야기를 전한다.
매일 주인이 바뀌는 가게가 있다. 평일 아침에는 보틀 카페, 평일 낮에는 디자인 작업실, 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에는 심야식당이 운영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토요일은 음식 촬영 스튜디오로 변신하고 일요일 아침은 아침상을 차려주는 가게로, 일요일 저녁은 살롱으로 바뀐다.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7평짜리 구멍가게, 5명의 사장님이 공간과 시간을 나눠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88만원 세대로 살아야하는 청춘에게는 공간 자체가 기회인 세상이다. 그들이 생각해낸 돌파구는 공유. 다섯 명의 사장은 “공간과 시간을 쪼개니 나온 것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낮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정다운(36) 씨는 “어느 날 문득, ‘밤에 비어있는 사무실을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1년 전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정다운 씨가 만들어낸 ‘공유 공간’은 꿈은 있지만 돈이 부족한 청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됐고, 요일별로 주인이 바뀌는 지금의 독특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제 요리를 해보고 싶었어요” 흰당나귀 살롱 사장 한수련 씨
경력 2년차의 요리사 한수련(26) 씨는 세상의 모든 요리를 다 배워보고 싶다. 그런 그녀에게 구멍가게의 경험은 미래 가게를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한수련 씨는 “3개월 동안 일요일 저녁 매번 다른 메뉴를 올리고 손님들의 반응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면서 “곧 구멍가게를 졸업한다”고 웃었다.
◆“이 공간은 제 터닝 포인트가 될 거예요.” 영양사 이서경 씨
이서경(29) 씨는 매일 출근하는 곳이 다르다. 때로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다이어트 상담을 해주는 영양사로, 때로는 다이어트 어플 개발자에 건강한 음식 레시피를 만드는 콘텐츠 제작자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이서경 씨는 이 구멍가게에서 블로그에 올릴 요리를 하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많은 이들과 공유했다. 이서경 씨는 그 덕분에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뿌듯해 했다.

◆“단돈 60만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심야식당 사장 양희성 씨
양희성(33) 씨는 7평 구멍가게의 터줏대감이다. 1년 동안 7평 구멍가게를 지킨 유일한 사람이다. 호주에서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가게를 열기 어려웠던 희성 씨는 단돈 60만원으로 ‘심야식당’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양희성 씨는 “일본영화 심야식당처럼 음식을 통해 사람과 만나고 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아침 챙겨드세요!” 아침 식당 한지인 씨
한지인(36) 씨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가운데 하나는 아침이다. 몇 년 전 면역력 저하로 고생했던 한지인 씨는 아침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때 알게 됐다. 7평 구멍가게에 사장님이 된 것도 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친구들에게도 아침을 제공해주고 싶어서다.
한지인 씨는 매주 일요일 아침, 재료를 가득 싣고 구멍가게로 향한다.
오늘(5일)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공간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는 독특한 생각으로 꿈을 이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