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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200조' 예금 운용 '골머리'.."외화증권 역부족"

기사입력 : 2016년09월12일 11:15

최종수정 : 2016년09월12일 11:24

아파트집단대출 제동에 예금운용 비상
외화증권 사채 비중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9일 오후 1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송주오 기자]#국민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저금리 기조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말 국민은행 정기예금 규모는 105조527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조원 늘어난 액수다.

예금 잔액 증가는 은행권 공통 현상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1%대 금리에도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어서다. 시중자금이 몰려올수록 은행권도 예금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총 예금 규모는 1198조211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80조원 늘었다. 3개월 전에 비해서도 20조원 가량 증가했다. 

저금리에도 예금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은행권은 자금운용에 고민이 크다. 전통적인 수익원인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 등은 이미 적신호가 커졌다. 최근 효자노릇을 한 아파트집단대출과 소호대출(개인사업자 대출)증가세도 제동이 걸렸다. 

시중은행의 자금운용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 차원에서 대출위주의 자산 운용 방안을 획기적으로 바꾸긴 어렵다”면서 “글로벌 사업 강화와 함께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인 거둔 이자 이익은 17조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3000억원 늘어난 액수다.

이자이익의 중심에는 집단대출과 소호대출이 있다. 집단대출이 전년대비 13조1000억원 증가하는 동안 주택담보대출은 22조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6월 집단대출 금리는 연 2.94%로 주택담보대출(2.77%) 보다 0.17%p 높아 은행들이 영업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문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호대출 증가세도 돋보였다. 6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은 대기업에 75조원을 대출한 반면 소호대출은 147조원으로 곱절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은행권의 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대출심사 강화와 보증한도 축소 등을 통해 대출시장 속도조정에 나섰다. 여기에 바젤Ⅲ 도입으로 오는 2019년까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14%로 맞춰야 해 공격적인 자금 운용도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의 유가증권 내 비중 변화가 주목된다. 통안증권과 국채 중심의 운용에서 사채, 외화증권 등의 비중이 커졌다. 유가증권 내 비중 변화는 수익률 차이 때문이다. 회사채 수익률(3년물)은 올해 3월 1.98%이나 같은 기간 통안증권과 국채(3년물) 수익률은 1.51%, 1.50%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외화증권 보유 규모는 지난해 3월 말 11조원에서 올해 3월 15조원으로 4조원 가량 증가했다. 사채와 수익증권은 각각 19조원, 3조원 늘었다.

반면 국채는 71조원으로 3조원 줄었다. 통안증권은 2013년 3월 50조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회복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보유한 유가증권 중 외화증권의 비중은 3.56%에서 4.43%로 확대됐다. 사채는 28.16%에서 31.66%로 높아졌다. 국채는 24.27%에서 21.01%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유가증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체수익의 15% 남짓으로 대출 수익(62%)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은행권이 소호대출과 집단대출 등 틈새 시장으로 수익을 올려왔다”면서 “하지만 가계, 기업대출 시장에 대한 제약이 강화되면서 당분간 자금 운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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