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지은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1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 549회에서는 ‘강남 13억 아파트 주차장에 사는 여인’ 편이 전파를 탄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는 15년째 한 자리에서 꼼짝 않는 차가 있다. 백미러가 떨어져 나간 것은 물론 유리까지 다 깨져 단지 내에선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버려진 줄 알았던 이 차에도 주인이 있다는 것. 통풍이 안 돼 썩은 내가 진동하고 쥐가 드나드는 차에서 칠순을 넘긴 영희 씨가 산다. 열쇠도 없고 문도 잘 닫히지 않는 공간에서 72세 영희 씨는 왜 15년째 차를 떠나지 못하는 걸까.
영희 씨는 과거 파독 간호사로 30여 년 동안 독일에서 일했다. 월급 대부분을 한국에 보내던 그 시절, 영희 씨는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아버지 대신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선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는 것.
영희 씨는 아버지의 부고를 독일에서 듣고 한국에 돌아와 보니 그동안 보냈던 돈은 아버지 병원비가 아닌 통장에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었다. 그 돈으로 잠실의 아파트를 사고, 부동산 투기가 한창 유행하던 2000년대 초, 성년이 된 동생들을 위해 잠실의 아파트를 담보로 수원의 아파트 두 채를 마련했다.
그러던 어느 날, 힘들게 구입한 아파트 세 채가 전부 사라졌다. 재개발을 앞둔 아파트는 집값이 13억 원 정도로 상승했다. 그런데 15년째 떠나지 않던 차를 두고 영희 씨가 사라졌다.
요양병원에 있는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충남까지 내려갔다는 그녀. 며칠씩 어머니를 간호하다가도 잃었던 집을 떠올리면 잠실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단다.
국가의 도움도 거부한 채 15년째 주차장에서 사는 영희 씨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