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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자구안, 조양호 회장 미련 버렸나

기사입력 : 2016년08월25일 18:58

최종수정 : 2016년08월25일 18:58

2주 앞두고 낸 자구안 5000억원대 수준, 그룹 지원 한계 판단한 듯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의 자구안 규모가 예상 수준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진해운은 25일 오후 5시께 산업은행에 추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정상화 방안엔 용선료 조정 현황과 함께 해외 터미널 추가 매각, 선박금융 상환 유예,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 그룹 지원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지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구안 규모는 당초 한진에서 제시한 4000억원 보다 소폭 상향된 5000억원대로, 채권단의 기대치인 7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추가 자구안 규모가 예견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자율협약 신청 당시 조양호 회장은 경영권 포기 각서를 제출, 한진해운에 대한 미련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자율협약을 신청하며 내놓았던 41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은 현대증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현대상선 자구안과 처음부터 비교됐다. 

이를 부족하게 여긴 채권단에선 추가 유동성을 요구했으나 대한항공 등 계열사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한진해운은 임직원 급여 반납, 구내 식당 운영 중단 정도의 발표에 그쳤다. 더 이상 돈이 나올 곳이 없다는 뜻이다.

채권단은 한진해운과의 자율협약을 결정하면서 부족자금이 내년 말까지 1조2000억원 가량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자금 마련을 놓고 한진과 채권단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됐다.

채권단은 적어도 7000억원 가량의 실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한진은 4000억원 이상을 동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자율협약 조건인 채무재조정과 용선료 협상도 좀처럼 속도가 붙지 못하면서 조 회장이 해운사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자율협약 만료일을 불과 2주 남긴 상황에서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의견이 담긴 자구안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산은 등 채권단은 다음날인 26일 오후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구안 내용이 한진해운에 대한 최선책인 지, 아니면 사실상 포기를 뜻하는 것인 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자구안 수용 시, 용선료 협상과 해외 선박금융 유예 모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달 2일 열리는 채무재조정과 한진해운 부채 5조6000억원 중 금융권 차입금 70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자구안이 수용되지 못하면 채권단의 지원은 자동 철회된다.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채권단 주도 하에 현대상선과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에 미련이 없는 조양호 회장이 채권단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낮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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