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유럽연합(EU)이 판매 가격을 담합한 5개 유명 트럭 업체에 29억유로(3조647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국내 판매되고 있는 수입 트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형 트럭이 포함된 수입 화물차는 올 상반기 1만5907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규모다.
국내 수입 트럭 시장은 볼보를 비롯해 만(MAN), 다임러, 스카니아 등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볼보는 1936대를 판매했고, 만은 1137대 판매했다. 다임러와 스카니아 등을 모두 합치면 약 4500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입 트럭은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기준, 2013년 20%를 밑돌던 수입 트럭 점유율은 지난해 30%로 늘어났다. 2년 새 50% 증가율을 과시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만9105대의 트럭을 판매, 트럭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만트럭이 가장 공격적이다. 5년 전만 해도 하위 실적에 맴돌던 만트럭이 최근에는 볼보에 이어 2위로 올랐기 때문이다. 만트럭은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에 본사 건물 신축 및 직영 서비스센터 설립을 위해 1000만달러(114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및 용인시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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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수입 트럭 소비자가 개인사업자이고, 연간 15만~30만km를 주행하기 때문에 우수한 연비와 유지비 측면에서 수입 트럭이 경쟁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인 유럽 트럭 업체들은 연비 및 배출가스 등 관련 기술력을 강화해왔다.
수입 트럭사들은 2013년 이전까지 판매 실적을 공개해왔으나 현재는 꺼리고 있다. 실적 공개를 두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각사의 정보 공유를 ‘부당 경쟁 행위(담합)’로 보고, 총 1160억원의 과징금 부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이 항소에 나서 법원으로부터 담합 과징금 취소 판결을 받아냈다. 이후 볼보와 만은 일부 실적에 한해 공개하고 있으나 다임러와 스카니아 등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투명 경영에 대한 비판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판매 실적은 회장만이 공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볼보, 만, 다임러, DAF, 이베코 등 5개 트럭 업체가 지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14년 동안 중·대형 트럭 가격을 담합하고,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공모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다임러가 10억유로(약 1조257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아 가장 많았다. DAF 7억5300만유로, 볼보 6억7000만유로, 이베코 5억유로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됐다. 만은 위원회에 담합 사실을 내부 고발함에 따라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만에 부과된 과징금은 12억유로였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