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하나금융투자 투자은행(IB)부문이 올해 전문가들을 충원하고 부동산금융 비중을 확대하고 나섰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대체금융실과 투자금융실 인력 13명을 충원했다. 경쟁 증권사와 회계법인에서 선발한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4월 최훈 전 투자금융본부장을 비롯해 인수금융 관련 인력 8명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신임 투자금융본부장 자리에는 편충현 전 구조화금융실 상무가 영입됐다. 회사 측에선 우리은행 등에서 인수금융 경험이 있는 편 상무가 이를 대체하고, 인력도 기존 이상으로 충원한 만큼 인력 이탈로 인한 혼선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매매대금 7조2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였던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건을 비롯해 총 10건의 인수금융을 주관하며 업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IB부문의 전체 실적도 전년도 순영업이익 417억 대비 약 75% 증가한 72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수금융 분야에서의 인력 이탈로 일각에선 우려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IB딜을 따내는 부분에서 개인 역량도 있지만 회사의 조직력이라든지 리서치 등이 뒷받침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인력 충원 등에 따른 타임 갭(gap)으로 타격이 없진 않겠으나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하는 데는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0건의 인수금융을 체결한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에만 거의 모든 딜에 참여해 4건의 딜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을 포함한 하나금투 IB부문의 올해 목표 실적은 1000억원이다.
또 올해 인수·합병(M&A)시장의 딜 가뭄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인수금융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부동산금융의 비중을 키웠다. 부동산금융팀에 5명 충원하면서 올해 해당 인력은 총 2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전년대비 600% 증가한 96억원의 순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더불어 이달 초에는 자본시장본부장으로 심재만 상무가 영입되면서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인수금융 등에서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심 상무는 채권인수, IPO, M&A 등 IB와 관련된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꼽힌다. 곧 6개월 간의 현장직무교육(OJT)가 끝나는 대로 지난해 뽑은 신입사원도 IB부문에 배치될 것으로 보여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IB부문장인 신명호 전무는 "인수금융 시장 자체가 줄어든 부분이 걱정일 뿐 관련 인원은 전문가들로 충원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등 해외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부 상품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