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셀(Royal Dutch Shell, 이하 셀)이 올해 최고 에너지주식 투자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비용절감 효과만 해도 주가를 20%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자본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16일 자 주간 배런스 최신호는 커버스토리에서 "국제 유가의 등락 여부와 상관 없이 셀 사의 주가는 주당 7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과 배당 수익을 합친 총 투자 수익률은 30%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런스는 셀의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만 이루어진다면 이 같은 고수익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셀 사의 재무 상황은 지난 2년간 국제 유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급속도로 악화됐다. 회사의 현금흐름은 유전 탐사 비용과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을 밑돌만큼 나빠졌고, 부채는 지난 2월 영국의 정유회사 BG그룹 인수로 총 자본 대비 2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쉘 사가 비용 감축과 비핵심 사업 매각 등을 추진함에 따라 회사의 잉여현금흐름이 최대 5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배런스는 내다봤다. 2013~2015년 회사의 평균 잉여현금흐름은 50억달러로 추산했다.
지난달 셀은 2020년까지 자본 지출을 제한하고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지출(세전 기준)을 45달러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 3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지출 축소→자본 수익률 개선→주가 상승 기대
배런스는 어려운 시기라도 허리 띠를 졸라 매면 자본수익률이 되레 더 좋아져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과거의 예를 보면 현재와 비슷한 흐름이 관찰된다는 진단이다.
지난 1997~1998년 유가가 폭락 했을 당시, 에너지 업체들은 투자와 지출을 제한했다. 이 결과로 업체들의 자본 이익률은 증가했고 엑손의 주가는 1996년 말과 2005년 사이 2배나 올랐다. 이 때 주요 메이저업체들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의 2.8배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후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자 에너지 기업들은 필요 이상으로 지출을 늘렸다.
지난 10년(2005~2015년) 엑손, 셀, BP, 토탈, 쉐브론 등 5개 메이저 업체들의 자본 지출은 앞선 10년보다 3배 증가한 1.2조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업체들의 과도한 지출은 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자본 출혈을 유도했다. 기업들의 자본 이익률은 2005년에 비해 삼분의 일 토막났다. 현재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PBR은 1.4배까지 떨어졌다.
배런스는 셀이 과거와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다시 반등하더라도 기존 계획을 고수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회사의 배당 여력은 2020년 또는 그 이상까지도 충분해 보인다"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현재 셀 사의 주가는 연초보다 24% 상승한 상태이며 배당수익률은 6.6%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