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공인중개사들은 올 하반기 집값이 전체적으로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거래량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모두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 호황이 예상되는 주택으로 신규분양 아파트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꼽았다.

한국감정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공인중개사 6000명 대상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하반기 주택시장 가격에 대한 전망은 매매, 전세, 월세 모두 보합 의견이 과반 이상(매매 55.1%, 전세 50%, 월세 63.3%)이다.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수도권 매매, 전세는 상승 응답이 각각 38.3%, 44.9%로 많고 지방은 매매, 월세 하락 응답이 각각 33.3%, 27.1%로 많다.

전세는 하락보다 소폭 상승 응답이 다소 높아 전반적으로 지역별, 거래유형별로 상이한 동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 주요 이유로는 금리 인하로 수요 증가(47%), 매매전환 수요 증가(30.3%),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및 분양호조(13.3%)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금리인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

매매가격 하락 전망 주요 이유로는 신규공급물량 증가 부담(40.2%), 실물경기 침체(26.3%), 가격상승 기대저하(13.5%)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실물경기 침체(30.8%)를, 지방은 신규공급물량 증가 부담(44.4%)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매매가격 보합 전망 주요 이유로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관망세(62%), 상승요인과 하락요인 혼재(21.8%)를 꼽았다.

거래량에 대한 전망은 매매, 전세, 월세 모두 상반기와 비슷할 것(매매 47.8%, 전세 59.4%, 월세 64.2%)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를 제외하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올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요인은 대출규제 및 정책규제 강화(26%), 국내 경제 여건(18.4%), 대외 경기 변화(15.3%), 주택공급 물량 정도(13.7%), 국내 기준금리 인하(11.0%) 순으로 응답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대출규제 및 정책적 규제 강화를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봤다. 이 외에 수도권은 대외 경기 변화(18.5%), 지방은 국내 경제 여건(21.5%)과 주택공급 물량 정도(19.4%)를 주요 영향 요인으로 꼽았다.

하반기 호황이 예상되는 주택 유형은 신규분양 아파트(26.1%), 재건축·재개발(22.7%), 기존 아파트(11.8%), 아파트 분양권(11.7%) 순이었다.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단지(26.2%), 지방은 신규분양 아파트(28.5%) 호황을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침체가 예상되는 주택유형으로는 기존 아파트(27.7%), 연립·다세대(13.9%)순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기존 아파트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률이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전국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2439명(수도권 1239명, 지방1200명)이 응답해 응답율은 40.6%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