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미국과 일본 증시에 입성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조달 자금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문을 두드린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페이스북 등 글로벌 메신저 공룡들과 맞붙겠다는 포부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사진)은 1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라인 상장에 대한 소감과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기 위해서다.
이 의장은 "북미나 유럽은 라인이라는 브랜드를 또 다르게 만들 수 있는 꿈의 시장"이라며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준비를 해야 다음 성공 사례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북미와 유럽은 라인에 있어서 도전의 무대다. 그간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공략해 왔다.
라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국가별 사용자 분포에도 드러난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의 월간 사용자수(MAU)에서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 1분기 69%로 늘었다.
같은 기간 주요 4개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이용자들은 8180만명에서 7780만명으로 4.9% 줄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선 이미 이용자 기반이 확고한 페이스북, 위챗 등 글로벌 메신저 공룡과 맞붙어야 해 쉽지 않은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1등 사업자가 공고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경쟁할 무기로는 기술을 꼽았다. 그간 라인의 성공 사례를 넘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장은 "라인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면서 "인터넷은 좋은 서비스 나오면 한순간에 위치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인수합병(M&A)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구체적인 타겟은 밝히지 않았지만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공격적으로 M&A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라인은 해외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과 이날 각각 뉴욕과 도쿄 증권거래소에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도쿄 증시에서 주가는 공모가(주당 3300엔)보다 48.5% 오른 4900엔(약 5만20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폭등하면서 라인의 기업가치는 1조엔(약 10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