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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X파일'에서 사람 태반 유통 실태를 파헤친다. <사진=채널A '먹거리X파일' 에고 영상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사람 태반이 팔리고 있다?
17일 방송하는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는 224회에서는 산후조리에 난임, 폐 관련 질환까지 치료한다는 만병통치약 ‘자하거’에 대해 알아본다.
A씨는 출산을 앞두고 산후조리용 보약을 알아봤다. 몸이 허약해졌다는 진단을 받은 그가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것은 바로 ‘자하거’ 한약이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물론, 지인에게까지도 이 약재로 지은 한약을 먹는다고 밝힐 수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서야 ‘자하거’의 실체를 확인한 남편은 급기야 아내를 타박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A씨가 처방받은 한약은 다름 아닌 사람의 태반을 넣어 만든 것이었기 때문. 실제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태반을 넣은 한약을 먹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전국 도처의 약령시장과 건강원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확인 결과, 실제 상인들은 폐 관련 질환에 효과가 있고 난임 치료와 기력 보충에 이만한 약재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수십 년간 약재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은 “이제 사람 태반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05년 법으로 태반을 유통하는 것이 금지돼 더이상 약재를 취급하는 곳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그들이 태반을 구할 수 있다고 지목한 곳은 놀랍게도 산부인과였다. 의료폐기물로 처리할 태반을 받아와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물론 이들은 가져갈 때 주위 사람들에게 태반이 보이지 않게 숨기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약을 먹을 당사자에게까지도 비밀로 하라고 당부했다.
사람 태반은 이렇게 은밀히 유통되고 있는 것을 본 제작진은 전국에서 수거한 태반들이 정말 사람의 것이 맞는지 DNA 검사를 의뢰했다.
뿐만 아니라 취재 도중 태반보다 더 효능이 뛰어나다며 ‘인육캡슐’을 구해주겠다는 상인을 만난 제작진은 ‘인육캡슐’ 유통 실태도 함께 파헤쳤다.
한편 사람 태반과 인육캡슐의 유통 실태는 17일 밤 9시40분에 방송하는 ‘먹거리X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