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 정겨운 을지로 지하상가의 72시간을 담았다.
17일 오후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3일'은 1967년 12월20일 서울시청 앞 을지로 1가에 문을 연 새서울 지하상가의 3일을 조명한다.
이날 '다큐멘터리 3일'은 서울 한복판 지하에 3.3km 규모로 조성된 을지로 지하도상가를 탐방하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을 만난다.
서울 을지로 지하도상가 3.3km를 따라 걸으며 만나는 상점은 무려 220여개다. 국내 최장의 지하도상가인 만큼, 가게 수도 많고 업종도 다양하다.
제작진은 멋쟁이들이 단골집으로 삼았다는 옷가게부터 바쁜 현대인들이 이용하기 딱 좋은 라면집, 오래된 카메라 용품 판매점, 예쁜 한복이 내걸린 한복집을 찾아간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이 만난 을지로 지하도상가 사람들의 특징은 한 템포 느리고 여유가 넘친다는 것. 복잡한 도심 바로 아래 조성된 지하도상가 사람들은 지상 사람들보다 유달리 푸근하고 정이 넘친다. 바쁘게 움직이는 땅 위와 달리 느릿느릿한 지하도상가의 풍경은 시간이 더디게 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분위기 때문인지, 이곳에서 판매되는 물건들도 오래되고 손때가 묻은 것들이 많다. 1960년대에 제작된 카메라도 이곳에선 어엿한 현역이다. 40년간 한 자리에서 그림만 그린 장인의 작품들도 세월을 오롯이 담고 있다.
그 시절 정겨웠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서울 을지로 지하도상가의 72시간은 17일 오후 10시40분 '다큐멘터리 3일'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