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대(對) 중국 소비재 수출이 맥을 못추고 있다. 중국이 내수 중심의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한국은 중국의 소비재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2013년과 2014년 전년대비 소비재 수출이 증가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대중 소비재 수출은 전년보다 16.5% 감소했다. 2012년에는 전년대비 13.1% 줄었다가 2013년과 2014년 각각 15.4%, 3.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8.3%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

더욱이 중국이 수출 중심의 성장을 지양하면서 올해 5월까지의 자본재 수출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1998년 이후 이 분야에서 첫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낼 전망이다.
중국의 주요 소비재 수입품목 중 하나인 스킨케어 화장품의 우리나라 수출은 20.7%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볼 때 초라한 성적표다.
또다른 주요 수입품인 기타 소매의약품은 13.3% 증가한 반면 항생제제 소매의약품은 –28.9%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민의 소득 증가와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식품 수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2014년 기준 중국이 10억달러 넘게 수입한 타피오카 전분과 우유·크림, 포도주의 수출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우리나라 분유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2006년 이후 해매다 성장하던 이 품목의 수출은 올해 5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수출 감소는 TV와 카메라, 레코더가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 이 품목의 수출은 지난해 8억385만달러로 대폭 성장하더니 올해도 5월까지 3억8400만달러 어치를 중국에 팔았다.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선진국가의 선전이 돋보인다. 중국의 소비재 수입이 가장 많은 국가는 독일이다. 또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조사됐다. 고급 소비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정혜선 연구원은 “꾸준하게 성장하는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해 FTA 활용 노력과 더불어 단순 고급화 전략보다는 유럽제품과 차별화된 아시아의 문화적 특색을 살린 고급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빈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해 우리 수출이 늘어났지만 지금은 중국이 양에서 질로 경제성장의 목표를 바꿨다. 때문에 투자보다는 소비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소비재 수출을 많이 해야 될텐데 아직 그와 같은 변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