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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박하나가 사경을 헤매자 이유리(사진 위)에게 매달리는 김혜리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천상의 약속' 악녀 김혜리가 결국 그렇게 증오하던 이유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연수가 죽던 날 무릎을 꿇었으니 모녀에게 모두 굴욕을 맛본 셈이다.
김혜리는 24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천상의 약속' 마지막회(102회)에서 딸 박하나가 사경을 헤매자 이유리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
이날 '천상의 약속'에서 김혜리는 장기가 심각하게 손상된 딸 박하나가 시시각각 죽어가자 이유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김혜리 앞에 앉은 이유리는 "왜 내가 당신을 도와야 하냐"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이유리는 "당신이 죽인 우리 엄마가 물려준 피와 살, 뼈를 왜 내가 내줘야 하냐"며 맞섰다. 울음이 터진 김혜리는 '천상의 약속' 1회에서 이연수가 숨을 거둔 정황을 이야기하며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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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하에서 마주친 서준영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박하나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캡처> |
김혜리는 백도그룹 회장 자리에서 파멸시키려는 이유리를 제거하기 위해 사람을 붙였다. 교통사고로 위장해 이유리를 저세상으로 보내려던 김혜리는 하필 차량을 딸 박하나가 운전하면서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
김혜리를 몰아붙이던 이유리는 결국 박하나에게 장기를 떼주기로 마음을 먹고 수술대에 누웠다. 모든 걸 뉘우친 김혜리는 같은 시각 찾아온 형사에게 끌려 병원을 떠나며 이종원에게 "나 용서하지 마"라고 말했다.
'천상의 약속' 마지막회에서 모든 인물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이종원은 다시 한 번 딸 백도희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납골당을 찾았다. 김혜리는 죄 지은 만큼 징역형을 받고 감옥에 갇혔다. 이유리 덕에 겨우 목숨을 건진 박하나는 기억을 잃었다. 업보가 크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이종원은 모든 걸 버리고 시골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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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약속' 이유리가 송종호와 마침내 맺어졌다.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캡처> |
앙숙이던 윤복인과 오영실은 자식들이 첫 아이를 낳자 함께 기뻐했다. 조혜선은 특종을 잡으러 다니는 기자로 돌아갔다. 이유리와 재결합하라는 이종원의 말을 골똘하게 곱씹던 송종호는 마음을 다잡고 공항으로 갔지만 서준영과 함께 있는 이유리를 보고 돌아섰다. 공항을 나서던 서준영은 박하나와 부딪혔고, 자신을 어렴풋이 알아보는 옛 아내를 보고 감회에 젖었다. 서준영은 물끄러미 하늘만 보던 송종호에게 빨리 이유리에게 가보라고 일러줬고, 이유리는 "더 이상 기다리게 하지 말라"며 송종호에게 안겼다.
한편 '천상의 약속' 종영에 따라 27일부터는 KBS 2TV 새 일일극 '여자의 비밀'이 전파를 탄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