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에 이어 일본과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일제히 온건한 기조를 취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하락했다.
영국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밀렸다.

16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2.34포인트(0.72%) 떨어진 321.29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도 56.24포인트(0.59%) 하락한 9550.47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16.32포인트(0.27%) 완만하게 내린 5950.48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18.57포인트(0.45%) 떨어진 4153.01에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경계감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일본과 영국,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유지했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6.5%로 인하했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은 각국 중앙은행이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거듭 찬성 의견이 우세한 정황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새롭게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는 의견이 반대 의견을 앞질렀다.
나임 애슬람 씽크 포렉스 UK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트레이더들은 미국 연준이 비둘기파 행보를 취할 때 주가를 끌어올리지만 이번에는 예외”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라 연준의 앞으로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크레디트 스위스(CS)가 1.4% 떨어졌고, UBS 역시 0.4% 내렸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새로운 자본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중은행이 100억 스위스프랑(104억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밖에 방코 커머셜 포르투기스가 6% 이상 급락했고, 코메르츠방크가 3% 내리는 등 브렉시트 우려와 시장금리 하락이 은행 섹터에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석유 업체 BP는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1.5% 상승했고, 핀란드의 네스테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린 데 따라 2.5% 하락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마이너스 0.02%를 기록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4047달러까지 하락해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4월8일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