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15일 저녁 7시35분 제35부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7남매의 집’ 편을 방송한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포기한다. 결혼, 연애, 출산은 물론이고 취업, 주택, 인간관계, 희망까지 포기한 젊은이들. 그들을 ‘3포 세대’를 넘어 ‘7포 세대’라 부른다.
이런 시대에 7남매를 낳아 기르며 행복을 선언한 젊은 부부가 있다. 지리산 기슭에서 ‘게으른 농사법’을 추구하며 ‘무심한 교육’으로 7남매를 기른다는 한경민(37), 박지연(39)씨 부부. ‘사람과 사람들’은 한경민, 박지연 부부에게 행복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 7남매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행복을 찾아간다"
전라남도 구례에 사는 한경민, 박지연 부부는 5남매에 이어 곧 쌍둥이까지 출산예정이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집중된 교육’은 필요하지 않다. 아이가 가진 본연의 성격을 잘 지켜줄 수 있는 ‘조력자’만 만난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행복을 찾아간다”고 말한다.
경민 씨는 땅농사 또한 자식농사처럼, ‘집중된 관리’없이 최소한의 개입만으로 작물의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저출산, 사교육 과잉의 현실 속에서 7남매를 낳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청개구리’부부. 이들이 말하는 ‘게으른 농사법’과 ‘무심한 교육법’이란 무엇일까.
5남매에겐 장난감이 따로 필요 없다. 태어나 처음 만나는 친구, 바로 ‘형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10분 거리인 할아버지 댁은 5남매만의 놀이터이자 교실이다.
마당을 들어서면 강아지와 소들이 반겨주고, 뒤뜰로 가면 곳곳에 계절마다 각기 다른 꽃과 열매가 피고 자란다.
지금 뒤뜰에는 빨간색 보물들이 열릴 시기. 딸기, 보리수, 체리 등이 한창이다. 대자연 속에 숨겨진 이 보물들은 모두 할아버지의 선물이다. 대자연 속에서 어울려 놀고, 서로를 보살피고 가르치며, 지리산 7남매는 그렇게 자란다.
◆아버지에게 아들은 평생 ‘아픈 손가락’
이른바 ‘저출산 시대’에 7남매를 키우겠다는 아들이 부모님은 마뜩치가 않다. 10년 전, 아들이 농사를 짓겠다며 내려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남들처럼 넥타이 매고 평범한 직장에 다니라고 대학까지 보내놨더니 농사를 짓겠다며 내려온 아들에게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한정연(65)씨는 “손주 7남매와 아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일에서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아버지 한경민씨와 ‘아버지의 아버지’ 한정연씨, 2대에 걸친 7남매 육아작전이 펼쳐진다.
한경민, 박지연 부부는 “아이들은 가르치지 않을 때 가장 많이 배운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는데 특별한 규칙은 없다.
아이들은 조화로운 성장 능력이 있어 동생들은 형이나 오빠를 보고 배우고, 스스로 질서를 터득해 가기 때문이다.
부부는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해주길 바란다. 또한 성공이나 돈, 명예, 학벌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행복하고 기쁜 일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주길 바란다. 가다가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관없다. 수많은 길을 돌더라도 자신이 가고 싶은 길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런 아이로 키우기 위해 충분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 그것이 부모들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가르치거나, 감정을 강요하거나, 답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 안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건 아이들의 몫인 것이다.
한경민, 박지연 부부의 행복 교육법은 오늘(15일) 방송하는 KBS 1TV ‘사람과 사람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