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리뉴얼 점포를 앞세워 강남 상권을 차지하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월 리뉴얼 오픈 이후 약 3개월만에 1500만명의 고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도 16년만의 새단장을 통해 맞불을 놓았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강남점 오픈 이후 16년만에 매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본관과 연결돼 있던 주차동 1층과 2층을 영업 매장으로 탈바꿈시켜 3236㎡(약 980평)규모의 신관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 위치한 상권이 아파트와 학원이 밀집해 10대 자녀와 40~50대 학부모 중심으로 이뤄진 '패밀리 타운'이라는 점을 감안, 고객층에 맞는 '맞춤형 MD'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먼저 신관 2층에는 10대 고객을 위한 '영스트리트 전문관'을 마련한다. 조던시리즈 전문관인 '나이키 킥스 라운지(Nike Kicks Lounge)'와 아디다스 오리지널 등 10대 고객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 브랜드를 내놨으며 패션 스트리트 존(Zone)도 구성했다.
40~50대 남성을 위해서는 남성 패션 매장에 '하비존(Hobby Zone)'이나 '셔츠·타이 액세서리 편집매장'을 꾸렸다. 슈즈 전문관인 '슈즈 에비뉴'에는 40~50대 여성고객이 선호하는 '마놀로블라닉' 등의 브랜드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올 8월에는 본관 리뉴얼을 통한 그랜드 오픈을 할 계획이다. 리뉴얼이 완성된 이후 1년 매출 목표는 기존보다 500억원 가량 늘어난 3500억원으로 설정했다.
롯데백화점의 강남점 리뉴얼은 신세계 강남점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물론 신세계 강남점은 롯데 강남점보다 규모가 더 크고 상품 구성도 다양해 두 점포만 놓고보면 매출에서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강남 부유층이 살고 있는 주요 상권이 겹치기 때문에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에 앞서 리뉴얼을 단행한 신세계 강남점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월 30~4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체험형 쇼핑센터'라는 콘셉트로 리뉴얼을 단행했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5.2% 상승했다. 특히 '4대 전문관'이 인기를 끌며 이같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4대 전문관은 해당 장르에서 필요한 모든 상품들을 편집숍 형태로 꾸린 매장이다. 브랜드의 경계가 없는 컨템포러리 전문관과 나이키부터 루이비통까지 구매할 수 있는 슈즈전문관, 신세계 홈이라는 명칭의 생활전문관, 출산·육아·교육에까지 이르는 유·아동 전문관 등으로 이뤄졌다.
오픈 이후 최근까지 컨템포러리 전문관의 매출은 84.2% 올랐으며, 슈즈 전문관은 13.8%, 생활 전문관 39%, 아동 전문관 36%씩 각각 증가했다.
이들이 리뉴얼 단행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이유는 백화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인 가운데 추가 출점 보다는 리뉴얼이 더 적은 금액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리뉴얼을 단행했던 업체들의 경우에도 리뉴얼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1년간 매출은 2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K플라자 수원점의 경우 지난 2014년 'AK타운'을 조성했는데 인근에 롯데백화점 수원점이라는 경쟁 점포가 입점했음에도 월 평균 6%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가 강남 지역 고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고민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며 "리뉴얼 이후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단기적 매출 효과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