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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띄우는 여당 vs 대망론 힘빼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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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반기문 총장의 대권 시사 발언에 나라 어수선"

[뉴스핌=김나래 기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방한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여당에서는 '반기문 띄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야당은 경계를 하면서도 당 차원의 대응은 성급하게 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간 정치권과 거리두기를 계속해왔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 주목된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언론인 간담회에서 "내년 1월 1일에 저는 이제 한국 사람이 된다"며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것을 그때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끝내고 난 뒤 내년 12월 대선 출마를 적극 고려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 총장이 지금까지 대권 도전과 관련해 내놓은 가장 적극적인 발언인 셈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AP/뉴시스>

최근 총선 참패를 한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반 총장의 발언들은 대권에 무게를 싣어주기 충분하다는 정치권의 해석이 나온다.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는 과거 '호남·충청 연합'처럼 TK·충청이 뭉쳐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반기문 대망론이 나오자 새누리당에선 반기는 분위기다. 충청 출신의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은 소중한 경험, 소중한 자산을 많이 가진 분"이라며 "세계를 위해 쓰셨던 그런 것들을 대한민국을 위해 쓰신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지도자가 이미 되신 분이기 때문에 만약 결심을 하시고 출마한다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은 지도부의 경계하는 발언을 내면서도 대체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신중하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선 후보가 없는 새누리당으로서는 지금부터 '반기문 대망론'을 확산시켜 나가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후보들의 여력이 있는 야권으로서는 조기에 차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제주도에는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등 중진 의원들이 출동한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에서는 참석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야권이 반기문 대망론에 힘을 빼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지금 집권당의 내부 사정이 매우 복잡하다"며 "거기다가 또 반기문 총장까지 오셔서 대권 도전 시사 발언을 하는 바람에 나라가 좀 어수선 하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제주 발언을 보면 외교관으로서 가장 강력한 의미의 대권 발언으로 해석된다"며 "성급하다. 국회 정서도 있고 유엔 총장 임기가 남아있는데, 설사 계획을 했더라도 당사국인 한국에 들어와 이렇게 강한 톤의 대권 출마 시사를 하는 발언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반 총장은 28일 서울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뒤 2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타리세계대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후 반 총장은 29일 안동, 30일 경주 등 새누리당의 거점인 TK(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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