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에너지와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다우존스 지수가 세 자릿수의 랠리를 펼쳤고, 대형주도 1% 가량 올랐다.
국제 유가가 강하게 상승한 데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온’ 심리가 회복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64.84포인트(0.94%) 상승한 1만7721.2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9.73포인트(0.97%) 오른 2061.7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38.69포인트(0.80%) 뛴 4872.09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강세가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5% 급등한 배럴당 42.17달러에 거래, 연중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뤄지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을 포함해 유가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월가 트레이더들 사이에 국제 유가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주장이 번지면서 유가는 물론이고 상품 통화도 상승 흐름을 탔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넘으면서 주식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뛰어 넘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신호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방향이 결정된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보합권에서 ‘사자’와 ‘팔자’의 힘겨루기가 진행중이라는 얘기다.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최고경영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1분기 기업 실적 시즌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며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사이에 힘겨루기가 팽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MF는 2016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또 한 차례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장기 저성장을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에 빠질 여지가 높아졌다는 판단.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제시했던 3.4%에서 3.2%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이미 예고됐던 뉴스에 투자자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스타벅스가 강세장에 2% 이상 떨어졌다. 장중 4% 가까이 밀렸던 스타벅스는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도이체방크가 스타벅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데 따라 매물이 쏟아졌다.
알코아는 1분기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데 따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상승세로 반전, 5% 가까이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캐터필러가 2% 가까이 뛰었고 셰브런도 유가 강세에 힘입어 2.4%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고무적이었다. 3월 수입 물가가 전월에 비해 0.2% 상승하며 9개월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