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지난해 보험, 금융투자 등 비은행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수수료이익 및 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지주의 순이익은 2038억원으로 전년(1136억원)대비 79.4%(902억원) 증가했다.
또 한국투자지주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2314억원에서 3513억원으로 51.8%(119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지주회사의 순익 증가는 주로 수수료 이익과 증권 관련 이익에 기인했다.
메리츠지주는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으로 메리츠 종금증권의 수수료이익이 1487억원 늘었고, 증권관련이익도 1415억원이 증가했다. 한국투자지주는 수수료이익(1106억원), 유가증권 관련 이익(3769억원)이 크게 늘었다.
메리츠지주의 경우 메리츠화재의 투자영업이익 증가(1601억원)도 전체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 금융지주회사의 순익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5조5951억원으로 전년(6조3834억원)보다 12.3%(7883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 2014년 비경상이익인 염가매수차익(인수하는 회사를 적정가보다 싸게 사서 발생한 이익)이 1조 3199억원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지난해 순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인 탓이다.
실제 염가매수차익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지난해 순익은 전년보다 5316억원이 증가했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4132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KB금융지주가 1조7002억원, 하나금융지주가 8978억원 순이었다.

농협지주는 620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이는 4600억원 상당의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 등에 따른 것이다. 또 BNK와 JB지주는 2014년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소멸됨에 따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은행 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547조6000억원으로 전년말(1500조원)보다 3.2%(47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역시 신한지주가 370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서 농협지주(339조8000억원), KB지주(329조1000억원), 하나지주(326조9000억원) 순이었다.
은행지주회사의 자본건전성을 보여주는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72%, 11.24%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도 1.35%로 전년말 대비 0.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진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 팀장은 "염가매수차익을 제외하고 보면 은행지주회사의 순익도 실질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과 순이익이 증가했고,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