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전장 대비 7.0원 떨어진 1186.1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도합 30.1원 떨어지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오는 17일 새벽(서울 기준) 발표될 예정인 FOMC에서 시장참가자들은 미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였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매도에 힘입어 전장 대비 5.10원 떨어진(원화강세) 1199.0원으로 출발했다.
ECB의 파격 완화 정책도 위험자산인 원화에 강세 압력을 보탰다. 지난 10일 드라기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으로 시장에 잠시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이번 정책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도 무색게 할 만큼 공격적인 완화책이란 평가를 받았다. 시중은행들은 ECB로부터 빌린 돈에 대해 오히려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주말 사이 유럽은행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더불어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6포인트 상승, 니케이지수는 294.88포인트, 상하이 종합지수는 49.19포인트 올랐다.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였다.
지난 토요일 중국의 주요 동행지수 발표도 위험자산 강세 재료가 됐다. 해당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되려 중국 당국의 재정 확대 기대가 고조되면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며 신흥국 통화 강세까지 함께 견인했다.
장중 달러/원이 1180원대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자, 롱스탑 물량이 나오고 네고물량도 이어지며 달러/원은 낙폭을 확대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원이 1180원까지도 하향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1180원 부근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 레벨 부담에 따른 손절매 등 포지션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며 "1180원 하단에서 지지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내일 시장은 BOJ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인하책 등은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나 엔저를 이끌기 위해 ETF 매입규모 증가 등 다시 한번 서프라이즈 정책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 마지막 중 달러/원 환율이 1183.5원에서 하단이 지지된 채 하락폭을 축소했다"며 "이는 달러/원 하락폭에 따른 부담감, 당국 계입 경계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에 따라 달러/원은 하락세가 진행되겠지만 한동안 이러한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내일은 1180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